황창규 KT 회장 "소상공인 보상 문제 해결 적극적으로 대응"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이상원 인턴기자

황창규 KT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해 11월 발생한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에 대해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황창규 KT회장이 16일 국회에 출석해 "소상공인 보상 문제 해결을 위해 소상공인과 지자체가 모여 보상협의체를 구성했고 협의체 의견에 따라 적극적으로 모든 보상 부분을 대응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소상공인 보상 문제를 묻는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소상공인은 매출 소득이 전산화돼있다"며 "카드매출이 전산으로 잡히기 때문에 매출액을 가져와서 카드결재가 안된 부분을 산정하면 금방 보상액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가에 의해 산정해 기계적으로 배상해주면 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황 회장은 "빅데이터 자료가 있기 때문에 보상협의체에서 요구하면 오픈해서 보상이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회사 명의의 법인폰을 사용한 피해자에게는 보상이 개인이 아닌 법인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피해는 사용자가 입었는데 피해보상은 회사가 받고 있다는 민원이 많다"며 "그 부분까지 검토해야할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8년 이후 통신장애로 인한 피해자가 20만명이 넘는데 보상액이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의 AT&T는 배상금을 산정할 때 중재합의비용과 변호사 선임비용을 통신사에게 전액 지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지역의 당시 주말 결재액이 많게는 전주말 대비 19%까지 줄었다"고 지적했고 황 회장은 "카드사를 통해 비슷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어떻게 보상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가 강력한 피해보상 지도를 내놓지 않았다는 지적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한계가 있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