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오포 양우내안에' 건설사-조합 입주 갈등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오포 양우 내안에 투시도

국내 건설업체 도급순위 44위인 양우건설이 아파트 부실시공과 입주문제로 지역주택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도 광주의 ‘오포 양우내안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양우건설이 추가 분담금을 요구하며 2018년10월 동별 사용승인이 난 아파트의 입주를 1월 현재까지도 저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비대위는 앞서 주차장 누수와 결로, 건물균열, 벽 틀어짐 등 2만1700여건의 하자를 발견했으나 양우건설이 이를 보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양우건설이 어마어마한 추가 분담금을 요구하며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입주 시켜 주지 않겠다고 했다”며 “193가구가 미분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청에 4가구만 미분양인 것으로 신고했고 이를 통해 계약금과 중도금을 대출 받아 공사비용을 충당했다”고 말했다.

또 양우건설이 불법과 편법으로 부를 축적해 지난해 10월말부터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우건설은 조합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공사중인 단계에서 입주점검이 실시돼 하자가 접수됐고 이에 대한 시공과 보수를 모두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5년마다 실시되는 정기조사로 큰 문제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분양으로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지자 조합측이 회사 관계자들의 명의를 요구했다고 답했다.

양우건설의 한 임원은 “총 1600억원의 공사비 중 1000억원을 못 받은 상태”라며 “회사가 미분양 등으로 발생한 추가분담금을 고려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이중 100억원을 삭감해주겠다고 제안했으나 비대위가 오히려 300억원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진행해 봤으나 이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오포 양우내안에 아파트는 오포문형 지역주택조합과 양우건설이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했다. 지하3층~최고 23층, 15개동 총 1028가구 규모로 2015년 착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