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소프트, 신약 연구소 개소 "2020년 전임상 완료"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16일 경기도 수원 광교에서 열린 투비소프트의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 개소식에서 김선진 연구총괄고문과 조강희 대표이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비소프트 (313원 ▲16 +5.39%)가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는 면역조절제 알로페론과 알로스타틴, 천연항생재 플립세븐으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됐다. 연구사령탑은 김선진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 연구총괄고문이 맡는다. 김 고문은 미국 앤더슨 암센터 교수를 거쳐 한미약품에서 신약개발 본부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10월 바이오벤처 플랫바이오를 설립했다.

초파리에서 추출한 면역 펩타이드 물질 알로페론은 헤르페스바이러스(HSV), 급성B형간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치료에 효과가 있다. 알로스타틴은 알로페론의 분자 구조를 변형해 사람의 면역항체 구조와 유사하게 만든 신약후보물질이다. 플립세븐은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바이오필름을 분해시키는 효과가 있다.

투비소프트는 김 고문이 설립한 플랫바이오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플랫바이오의 동소이식(Orthotopic) 기술 및 진단용 종약표적 발굴 플랫폼(PRINT)를 활용해 신약개발의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

김 고문은 "투비소프트의 신약후보물질의 효능 확인 및 상용화를 플랫바이오가 보유한 임상이행연구능력을 이용해 완성할 것"이라며 "세 가지 물질은 초기탐색 과정을 뛰어넘어 적응증 발굴과 뱅용요법 개발을 위한 파트너물질 발굴, 효능 검증 등 다각적으로 수행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는 2023년까지 신약후보물질의 IND(임상계획승인신청) 제출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2020년말까지 알로페론의 전임상연구를 완료하고, 2021년 임상 1상 IND(임상계획승인신청) 제출할 예정이다. 또 2022년 알로스타틴 전임상 연구완료 및 IND 제출, 2022년말까지 플립세븐의 생산 및 전임상 완료, 2023년 IND 제출 목표를 세웠다.

김 고문은 "알로페론은 안정성이나 항바이러스제로 효능이 검증된 물질로, 면역항암제로 적응증 확대만 하면 돼 빠른 전임상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강희 투비소프트 대표는 "플랫바이오와 공동 연구를 통해 국책과제 수행과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컨설팅 사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서울대 의대에서 수행한 알로페론 기초 연구를 토대로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