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소=수소폭탄? 안그래..안전하고 깨끗"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도심인 알마광장에서 가스 업체 에어 리퀴드가 운영 중인 수소 충전소를 방문해 현대자동차의 수소 전기차 '투싼'을 운전하고 있는 택시기사와 대화하고 있다. 2018.10.15.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수소라고 하면 수소폭탄을 연상하여 위험하게 여기는 분이 많은데,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라고 수소 예찬을 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을 방문, 정부·민간이 함께한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수소경제는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전이자 울산경제의 새로운 희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의 장점 관련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 방문을 예로 들었다. 문 대통령은 "파리 도심 한가운데 수소 충전소가 있고 파리 시민들은 그곳에서 셀프 충전을 할 만큼 수소택시와 충전소를 안전하게 여기고 있었다"라며 "청와대도 업무용 차량으로 수소차를 구입해 사용 중"이라 말했다.

또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탄소와 달리 수소는 부산물이 물뿐인 깨끗한 에너지"라며 "특히 수소차는 주행하면서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까지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정부의 목표대로 수소차가 보급되면, 연간 3만 톤, 현재 발생량의 10%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를 통해 에너지를 일정 부분 자급할 수 있게 되면, 경제 성장을 더 안정적으로 이끌고 에너지 안보도 더욱 단단하게 지킬 수 있다"라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경제시대에 우리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해야 했기 때문에 국제 가격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았다"라며 "수소경제 시대는 다르다"라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빈국"이라며 "수소는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자원"이라 말했다. 또 "현재는 화석 연료에서 추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앞으로는 태양, 풍력,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하는 것이 일반화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