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에 러브콜…7거래일 연속 샀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시장이 3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로 힘이 빠지며 690선 아래로 밀렸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96포인트(0.05%) 오른 2107.06에 거래를 마쳤다. 오름폭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3거래일 연속해서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해 11월말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7.03포인트(1.01%) 떨어진 686.3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코스피에 러브콜…7거래일 연속 샀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은 231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9일 이후 7거래일간 코스피를 계속 사들였다. 반면 이날 기관은 2045억원, 개인은 16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2억원, 비차익거래 1580억원 등 총 1642억원대 순매수가 이뤄졌다.

지수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73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13억원, 95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섬유의복이 각각 1%대 상승했다. 금융업(0.63%)과 운송장비(0.59%), 운수창고(0.58%), 전기전자(0.57%) 등도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이 2%대 하락률을 보였다. 종이목재, 의료정밀, 건설업 등도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NAVER (180,900원 ▲200 +0.11%)가 2.6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삼성전자 (77,000원 ▼2,600 -3.27%)도 1.21%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 (171,300원 ▼11,000 -6.03%)와 현대차 (231,000원 0.00%), 한국전력 (20,050원 ▼350 -1.72%), SK텔레콤 (50,300원 ▼400 -0.79%)도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771,000원 ▼19,000 -2.41%)·셀트리온 (172,300원 ▼4,800 -2.71%)은 3% 이상 하락했다. LG화학 (368,500원 ▼10,000 -2.64%)과 POSCO (383,000원 ▼7,000 -1.79%)도 약보합세였다.

이밖에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스튜어드십 코드) 여부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대한항공 (20,150원 ▼400 -1.95%)이 3% 이상 올랐다. 동요 '아기상어'의 빌보트 차트 2주 연속 진입으로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삼성출판사 (17,500원 ▼600 -3.31%)는 10%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개성공단 대표종목인 신원 (1,267원 ▼17 -1.32%)도 8% 이상 올랐다. 반면 동양네트웍스 (904원 ▼296 -24.67%), 한진중공업 (2,965원 ▼40 -1.33%), 한창제지 (814원 ▼9 -1.09%), 진양화학 (3,540원 ▼20 -0.56%) 등은 하락률이 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종목은 없었고 303개 종목이 상승했다. 520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쌍끌이 매도에 무너진 코스닥…엔터·유통주 '뚝'=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56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0억원, 814억원 순매도했다.

하락한 업종이 상승업종보다 많았다. 비금속, 오락문화, 유통 등이 2% 이상 떨어지며 약세를 주도했다. 정보기기와 IT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금융 등도 약보합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종목 가운데는 바이로메드 (4,410원 0.00%)(2.37%)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하락했다. 포스코켐텍 (252,000원 ▼6,500 -2.51%)은 5%, 펄어비스 (28,600원 ▲900 +3.25%)는 4% 이상 떨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CJ ENM (74,100원 ▲400 +0.54%), 에이치엘비 (95,900원 ▼1,400 -1.44%), 신라젠 (4,440원 ▼70 -1.55%) 등은 2~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돼 거래가 재개된 톱텍 (7,550원 ▼240 -3.08%)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일본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 소식에 영우디에스피 (834원 ▼35 -4.03%)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IT부품 업체인 연이정보통신 (75원 ▲5 +7.14%)이 하한가까지 빠졌다. 화텍파워 (53원 0.0%), 엘앤에프 (148,800원 ▲400 +0.27%), 유지인트 (488원 ▼11 -2.20%) 등도 하락폭이 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413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764개 종목이 하락했다. 1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 1122.5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200지수선물은 0.25포인트 오른 272.35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