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어 몽골에서도 ASF발생 검역당국 '긴장'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인천공항검역본부 관계자들과 ASF 검역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농식품부

중국에 이어 몽골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검역당국이 검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몽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첫 발생함에 따라 검역탐지견 투입 등 국경검역을 강화했다고 17일 밝혔다.

몽골정부는 지난 15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불강지역에 소재한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긴급 보고했다. 몽골정부는 이후 발생지역에서 돼지관련 제품의 반입·반출을 제한하고 ASF 모니터링을 실시중에 있다.

몽골은 구제역 발생국이기 때문에 이미 살아있는 돼지, 돼지고기 및 돈육가공품의 국내 수입은 금지돼 있다.

농식품부는 몽골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화물에 대한 X-ray 검색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인천·김해공항 취항노선 전편(16편)에 대해 검역탐지견을 배치하는 등 국경검역을 강화했다.

농식품부는 또 산업연수생 대상 교육과 함께 공항·항만 전광판, 공항리무진, KTX 등을 통해 일반국민, 해외여행자,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외교부와 협조해 중국, 러시아 주재 한국 영사관(15개소)을 포함해 몽골 영사관에도 홍보 배너와 리플릿을 비치해 홍보에 나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해외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 주요 공항만에서 해외여행자 대상 불법휴대축산물 반입금지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홍보 캠페인은 중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20개성 4개시, 97건 발생)과 아시아 두 번째로 몽골에서도 발생하는 등 국내 유입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한한돈협회 등과 민관합동으로 전국 12개 공·항만에서 오는 31일 일제 홍보 캠페인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내외 여행객이 반입불가 물품 또는 검사대상 물품을 신고하지 않거나 허위로 신고할 경우에는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일정 농식품부 국제협력국장은 "중국 및 몽골을 포함한 ASF 발생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돼지농가와 가축시장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축산물도 가져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