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워싱턴DC로 출발...2차 북미정상회담 계획발표 주목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AFPBBNews=뉴스1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거쳐 항공편으로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로 출발했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워싱턴DC 방문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중국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6시 25분 베이징을 떠나 워싱턴DC로 향하는 유나이티드항공 UA808편에 탑승했다.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7일 저녁 6시 50분쯤 워싱턴DC에 도착, 2박3일간 체류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도착 후 휴식을 취하고, 이튿날인 18일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과 고위급회담, 18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5월말 항공편으로 유엔주재북한대사관이 있는 뉴욕에 도착,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가진 이후 차량편으로 워싱턴DC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회동한 이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과 장소를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김 부위원장이 18일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며, 고위급회담과 잠재적인 트럼프 대통령 면담의 결과로 2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도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8일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한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김 부위원장의 미국행이 확인됐지만 여전히 북미 고위급회담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침묵모드를 지키고 있다. 국무부는 "발표할 회담이나 여행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