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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서울 광진경찰서는 18일 서울 광진구 K 중학교 도덕교사 A씨(58)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업 중 학생에게 수차례 성적 수치심을 주는 언행 등 성희롱을 일삼은 혐의(아동복지법상 성적학대)다.
경찰은 지난해 9월 K중학교 '스쿨미투' 폭로가 나오자 내사에 착수했다. K중학교 학생은 A씨 등의 성희롱·성차별 발언을 폭로하는 메모지를 학교 곳곳에 붙였다. 폭로 내용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타고 빠르게 퍼졌다.
A씨는 "예쁜 여학생이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 "여자애들은 다리를 벌리고 앉지 마라", "여자는 아프로디테처럼 예쁘고 쭉쭉 빵빵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의 팔 등을 상습적으로 만지며 "예뻐서 그러는 거다. 섹시하다고 하는 건 칭찬 아니냐" 등의 발언도 했다.
A씨는 문제된 발언을 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신체접촉 혐의는 부인했다. A씨는 경찰에 "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하려고 한 말이지 성희롱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수사에 앞서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K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기명·무기명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를 경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결과 A씨 외에 부적절한 발언을 한 교사가 있었지만 일회성에 그쳐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나머지 교사는 교육청 행정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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