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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김태업)는 18일 전 경찰청 정보국 소속 간부 김모씨의 보석청구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던 김씨는 석방된다.
김씨 측 변호인은 지난 8일 보석심문기일 당시 "김씨는 5개월이 넘는 구금생활 동안 800만원 뇌물수수 부분에 대해 반성했다"며 "(1300만원 뇌물을 건넸다는) 주장을 탄핵할 증거를 수집하고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검찰은 "뇌물을 공여하거나 수수한 사람이 모두 석방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청구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청 정보국 소속 전 노무담당 정보관이었던 김씨는 지난 2014년부터 3여년간 삼성전자서비스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교섭을 타결시키고 그 대가로 사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노조 간부와 접촉해, 노조의 교섭 전략 등 내부정보를 제공받아 사측 사람인 것처럼 노조 간부와 비밀 협상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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