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맞춤 금융지원" 공공기관들 손잡았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 등 6개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중소기업 맞춤형 수출금융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해외진출을 타진하는 중소기업이 자사에 맞는 수출금융상품을 찾아 일일이 기관을 방문하는 대신 기관이 기업정보를 공개한 기업에 적합한 지원사업을 먼저 제시하는 방식이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족한 ‘중소벤처기업 해외진출지원협의회’는 참여 공공기관으로부터 이같은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해외진출 금융지원 TF(태스크포스)’를 이번주 안에 구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첫 회의를 연 중소벤처기업 해외진출지원협의회는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중앙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 중기부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IBK기업은행 등 수출지원기관이 대거 포함된 협의체다. 위원장은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맡고 있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2차 회의에서 기술보증기금이 제안한 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6개 기관의 정보공유를 통한 맞춤형 수출금융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재훈 중기부 해외시장총괄담당관은 “빠르면 21일 협의회에서 6개 기관과 공동으로 중소기업 해외지원 TF를 구성한다”며 “중소기업 정보를 활용해 개별 기업에 알맞은 수출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은 수출을 계획할 때 기관에 일일이 문의해 적합한 수출금융상품에 가입했다. 기업규모나 수출규모, 업력 등에 따라 지원상품이 분산되다 보니 상당수 수출을 준비하는 중소기업이 혼란을 겪었다.

관건은 기관간 정보공유 수준과 기업의 개인정보활용 동의 여부다. 기업정보 보유 수준은 기관의 경쟁력과 직결된 만큼 공개범위를 제한적으로 한정할 가능성이 있다. 또 개별 기업의 정보를 타 기관과 공유하는 데도 동의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 담당관은 “TF에서 이런 내용들을 공유하고 합의점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이라는 공통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