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서로를 부처로 모시는 세상이 포용국가"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과 함께 1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2019 한국불교지도자 신년 하례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01.18.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8일 서울 조계사에서 진행된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해 "서로를 부처로 모시는 세상, 모두 존엄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이 정부가 만들고자 하는 포용국가"라고 밝혔다.

이어 "새해는 모두가 저마다의 모양 대로, 빛깔대로 피어나 온 세상 사람꽃으로 어우러지는 ‘화엄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함께 잘사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100년 전, 우리 민족이 독립의 열망으로 뜨겁게 일어섰을 때 불교계는 수많은 사찰을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4월에는 불자 2만명이 광화문광장에서 금강경을 독송했다"며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간절한 염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역사의 굽이마다 대립과 불화를 떨치고,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었던 불자님들의 용맹정진을 기억한다"며 "지금 우리는 민생, 남북관계, 세계경제의 요동치는 어려운 세상 안팎으로 헤쳐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원융화합의 정신으로 공존 번영의 세상을 앞당기는 데 큰스님들, 불자 여러분들의 원력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실에서 원행 스님(종단협회장)과 차담을 나눈 김 여사는 "남북문제가 좋게 화합하고 풀리는데 불교 종단에서 큰스님들께서 기도를 많이 해 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그 덕에 많이, 정말 깜짝 놀랄 만큼 빠르게 평화 무드로 가는 것 같다"며 "그 결실을 올해는 자꾸자꾸 봐야 하는데, 또 큰스님들이 기도를 많이 해 주시면 잘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3·1절 정오 12시에 전국에 1만여개 이상 사찰에서 동시에 타종을 하기로 했다"며 "모든 종단의 대표들께서 전부 다 합의해서 하기로 한 것이다. 남북이 더 확실하게 평화로 나아가는 길로 가시라고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