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9 영상 신고 시스템' 도입…실시간 대응력 UP↑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한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 및 관할소방서, 인근 지원소방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 기사내용과 무관./사진=서욼 소방재난본부 제공

올해부터 '119영상 신고 접수시스템'이 새로 도입돼 화재·구조·구급상황 발생시 119로 신고하면 영상통화로 신고자의 현장상황에 맞는 응급처치 지도 등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져 '골든타임' 확보 수준이 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7년 12월 26일 이전 허가를 받은 다중이용업소(노래방 등)의 경우 오는 12월 27일까지 비상구 외부에 추락방지장치를 갖춰야 하고, 하반기부터는 화재취약 다중이용업소 주변을 주차금지장소로 지정·운영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새로워지는 소방안전 4대 대책+소방인프라 확충'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이날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4대 대책은 △재난현장 황금시간 도착률 향상 위한 시민편의성 높이는 119신고 시스템 개선(상반기) △시민생활밀착형 예방안전관리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소방시설 실시간 감시시스템 도입(하반기) △참여·협력 통한 시민안전 확보 위한 다중이용시설 관계인 안전관리 역량강화 △소방공무원 안전복지향상 위한 직장어린이 집 설치 운영 등이다.

소방재난본부는 소방인프라 확충을 위해 △마곡119안전센터 신설 △소방관의 구조 기술능력 향상 위한 소방행정타운 전문훈련시설 건립 △서울형 재난관리 인프라를 개발도상국으로 전파하는 데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선 '119 영상 신고 접수 시스템도입'에 나선다.

이 시스템은 119신고 후 소방대 도착 전까지 신고자와 119접수 요원 간에 실시간 영상통화를 통해 심정지환자의 경우에는 심폐소생술(CPR) 처치 등의 방법 및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를 알려준다.

또, 시민생활 밀착형 예방안전관리 추진을 위한 전통시장 '자율소화장치'는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골목형 전통시장에 올 하반기부터 4개소를 선정해 시범운영하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시내 전체 전통시장으로 확대 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주택가 좁은 골목길 보이는 소화기 설치 효과를 바탕으로 '보이는 소화기'를 도심 중심가 다중밀집지역으로 확대설치를 추진해 올해 3500대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2만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기반 서울형 소방시설 실시간 감시시스템도 전면적으로 도입한다. 이 기술은 화재 수신반 정보를 소방서와 실시간 공유가 가능한 IOT 단말기를 건축물의 방재실 마다 설치해 소방공무원이 직접 특정소방대상물(건축물)을 방문하지 않고도 소방서 상황실에서 소방시설 작동유무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한다.

특히 소방공무원 복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소방재난본부는 소방공무원을 치료하기 위한 119안심협력병원이 기존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서울백병원 등 4개소에서 은평성모병원이 상반기 중에 추가돼 5개소를 확대 운영한다.

소방재난본부 산하에 직장어린이집도 올해 2개소를 설치하고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며, 올해에 서울시내 21개 소방관서는 진도 6.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성능'이 보강된다

한편, 올해부터 달라지는 소방제도는 △건축허가 등의 동의 요청시 건축물 설계도면 소방서에 의무적으로 제출 △소방법 위반행위 신고자 대한 처리결과 통지 의무화 △2017년 12월 26일 전 허가 받은 노래방 등 다중이용업소 비상구 출구 발코니 및 부속실입구 추락방지 설비 미설치 대상 올해 12월 27일까지 설치 등이다.

이재열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내 삶이 안전한 시민이 주인인 서울을 위해 현장중심 총력대응, 일상화된 안전생활, 안전약자 해소, 안전혁신 소방행정 실현을 목표로 정했다"며 "내 삶이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시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