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8년만에 최악 경제성적표, 시진핑 반응은?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해 12월 18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안정적인 성장, 개혁 촉진, 구조 개혁, 민생 안정을 통해 중국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례적으로 중국 공산당 간부 회의를 열고 정치적 안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심각한 국가부채 등으로 중국 경제의 성장엔진이 빠르게 식는 상황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주요 지방정부 인사 및 장관들과 회의를 열고 "당 지도부가 정치뿐 아니라 이데올로기, 경제, 환경, 외부 상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주요 위험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또 "당이 오랜 통치와 개혁 개방, 시장 중심 경제, 외부 환경 등의 차원에서 장기적이며 복잡한 시험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당은 정신이 느슨해지고 능력이 부족하며, 인민들에게서 멀어지는 수동적인 태도와 부패에 따른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실제 상황에 기초한 전반적인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당 간부 회의를 소집한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6%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지표는 중국 공산당이 (소련 같은) 다른 공산당보다 긴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을 줬던, 수십 년간 이어진 고속성장이 이제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를 뒷받침한다"고 했다.

중국 전문 컨설팅회사 트리비움 차이나의 이서 인 파트너도 "많은 부문에서 상황이 꼬이면서 시진핑의 모니터에 빨간 경고신호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