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도 '2019년 위협'으로 꼽은 미세먼지

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충남 논산훈련소 입소 대대에서 입영장병들이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세계인의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환경적 위험요소로 미세먼지를 꼽았다. 대기 중 미세먼지가 신체에 침투해 암, 뇌졸중, 폐, 심장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이유다.

WHO는 최근 '2019년 세계 건강 10대 위협'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그 중 첫 번째로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를 꼽았다. WHO는 "세계 인구 10명 중 9명이 매일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이로 인해 매년 700만명이 일찍 사망한다"며 "호흡기와 혈관을 통해 침투한 대기오염 물질이 폐, 심장, 뇌를 망가뜨린다"고 밝혔다.

WHO는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 사용은 기후변화의 주범이기도 하다"면서 "2030~2050년 기후변화로 인한 영양실조, 말라리아, 설사, 열병이 발병해 매년 25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러한 대기오염에 대해 긴급히 대처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현상도 주요 위험으로 꼽혔다. WHO는 "최근 홍역 발병이 전세계적으로 30%나 증가했다"면서 "복잡한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백신 접종 거부도 그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 "백신은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매년 200~300만명이 죽는 것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 △암·당뇨병 등 비전염성 질병 △신종 인플루엔자 등 독감 유행 △가뭄·기아·전쟁 등 건강관리에 취약한 환경 △항생제 내성균 △에볼라 등 고위험 병원균 확산 △1차 의료시설 부족 △뎅기열 △에이즈의 원인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이 10대 위험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