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 日·美 진출 나선다

22일 경기 판교에 위치한 NHN엔터 사옥에서 열린 '2019 토스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중인 백도민 CIO와 김동훈 이사(왼쪽). /사진=서진욱 기자.

NHN엔터테인먼트 (22,500원 ▲150 +0.67%)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금융, 쇼핑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클라우드 고객사를 늘리고, 일본과 북미 시장 진출을 시도한다.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NHN엔터는 22일 경기 판교 사옥에서 '2019 토스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한 토스트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은 '클라우드-레디, 토스트'다. 김동훈 클라우드 사업부 이사는 "올해 토스트는 금융과 쇼핑 분야를 발판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HN엔터는 국내 유일 오픈스택(오픈소스를 활용한 클라우드 기술)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앞세워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토스트는 △점진적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금융 및 공공 분야 등 자체 구축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다수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택하는 '멀티 클라우드' 등을 제공한다. 기업별 보안 및 서버 정책을 충족, 효율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한다.

NHN엔터의 전략적 파트너사 KB금융그룹은 토스트만의 장점으로 금융보안 정책에 대한 이해와 경험, 국내 IT 환경에 특화한 전문인력의 맞춤 지원 등을 꼽았다. KB금융그룹은 협업 플랫폼 'CLAYON'에 토스트를 적용했다.

NHN엔터는 일본과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올해 일본 도쿄(2월), 북미(5월) 지역에 글로벌 리전(지역 데이터센터)을 구축할 예정이다. 토스트의 해외사업은 현지 기업들의 지역 서비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기업과 동일한 직접 진출 형태다. 일본의 경우 게임사 대상 '한게임 믹스', 커머스 솔루션 'NCP'(NHN Commerce Platform) 등 분야별 특화 플랫폼을 앞세워 공략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3년 뒤인 2022년 연매출 1000억원(100억엔)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토스트는 2015년 대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연평균 100%에 달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KB금융그룹, 티몬, 충남대 등 고객사 500여곳을 확보했다. 현재 가동 중인 프로젝트는 3만개 이상, 일 평균 생성 프로젝트는 50개 이상이다.

NHN엔터는 자체 기술력으로 설계 및 구축한 친환경 도심형 데이터센터 'TCC'(토스트 클라우드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보안관제 컨설팅 기업 파이오링크, DB(데이터베이스) 보안 기업 피앤피시큐어, 웹호스팅 기업 NHN고도 등 자회사들이 클라우드 사업을 지원한다.

토스트 사업총괄인 백도민 CIO(최고정보책임자)는 "NHN엔터는 토스트의 독자적인 클라우드 원스탑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수년간 투자 및 연구개발을 지속했다"며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