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정권 겨냥 "2년간 증오가 정당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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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흑인인권단체 내셔널액션네트워크(NAN) 주최 조찬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0 미국 대선 출마를 고려 중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지난 2년간 증오(hate)가 정당화됐다면서 임기 만 2년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흑인인권단체 내셔널액션네트워크(NAN) 조찬회 연설에서 "지난 2년간 우리는 증오를 유발하는 일이 얼마나 쉬운지 알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임기 동안 미국 사회 깊은 곳에 존재했던 증오가 뭍 위로 드러났고 그 결과 증오라는 행위가 정당화(legitimize)됐다는 게 바이든 전 부통령의 주장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같은 자리에 참석한 마틴 루터 킹 3세에게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열린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를 언급하며 "당신의 아버지(마틴 루터 킹 2세)를 죽였던 그 증오가 여전히 어둠의 세력에 의해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틴 루터 킹 2세의 마지막 연설 내용을 인용하면서 "요즘같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우린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마땅히 이뤄야 할 미국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모두 알고 있다"면서 "이 공간에 있는 당신들이 견디고 이끌고 투쟁한 덕에 미국은 점점 나아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에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어둠의 세력에 도덕적인 등가성(moral equivalence)을 부여한다"면서 쓴소리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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