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균 이사장 "철도안전 최우선 과제 삼겠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7일 오후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머투초대석 인터뷰

"철도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 이사장은 22일 세종시 나성동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지난해 오송역 단전 사고와 KTX 강릉선 탈선 사고를 거울 삼아 안전을 공단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KTX 강릉선 탈선사고 조사 결과 발표 시기에 대해 "감사원 감사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3~4월께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김 이사장은 "모든 사업의 계획부터 설계, 시공, 인수인계 등 전 과정에서 코레일과 협력해 안전성을 높이겠다"며 "신호설비 오작동을 막기 위한 '연동검사' 역시 고속선과 일반선 모두 사용 개시 후 1년 이내 시행토록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철도공단은 △충청권광역철도 △월곶~판교 복선전철 △춘천~속초 철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등 4개의 신규 사업에 착수한다. 특히,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은 천안아산 KTX역(지하철 1호선 장항선)과 청주국제공항이 고속도로로 연계된다는 점에서 김 이사장도 기대감이 크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청주공항의 활성화가 더뎠는데 중국인 관광객이 오면서 (고속도로가) 공항까지 연결됐다"며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이 이번에 예타 면제사업에 후보로 올라가 있는데 선정돼 같이 활용하면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남북철도 연결사업과 관련해선 현재 노선을 일부 개선하고 신설노선을 추가하는 투트랙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북한이 원하는 건 고속철인데 현재 노선은 곡선반경이 너무 꼬불꼬불하다"며 "고속철을 놓기 위해선 기존노선을 수리해 우선 진행하고 일부는 아예 새로 까는 투트랙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김 이사장은 철도기술 수출 등 해외사업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가장 공을 들인 프로젝트는 코레일과 처음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한 인도네시아 '마카사르~빠레빠레' 철도사업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