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선수 폭행혐의 조재범, 오늘 항소심 재판

머니투데이

안채원 인턴 기자

조재범 전 코치./사진=뉴스1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 등 4명의 선수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항소심 재판이 오늘(23일) 열린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문성관)는 상습상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속행 공판을 23일 오전 진행한다.

재판부는 애초 지난해 12월 검찰 구형의견과 조 전 코치 측 최후진술 등을 듣는 결심공판을 마치고 이달 14일 선고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검찰의 변론 재개 요청을 받아들여 속행 공판을 열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17일 조씨의 선수 폭행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22일에도 검찰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고소장이 접수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수사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며 재판 기일을 연장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가 이를 수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재판부가 검찰 측 요청을 수용하면 선고는 미뤄지고 검찰은 수사시간을 더 벌게 된다. 반면 재판부가 지난 22일의 검찰 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날 재판에선 조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내려질 수도 있다.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심 선수가 자신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 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한편 조 전 코치는 추가로 제기된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