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슈바이처' 故장기려 원장 등 16인,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계적인 수학자 권경환 포항공과대학교 명예교수와 반도체 학자 고(故) 강대원 NEC AMERICA 초대소장, 한국의 슈바이처 고 장기려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명예원장 등 16인이 과학기술 발전에 뛰어난 공헌을 한 인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두 번째로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를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일반 국민이 존경할 만한 우수한 업적이 있는 과학기술인을 선정해 명예와 긍지를 높이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시행 중이다. 2017년 32인이 지정됐으며, 이번에 '2018년도 과학기술유공자'로 16인이 지정됐다.

2017년 자연·생명·엔지니어링 3개였던 심사분야에 융복합분야가 추가됐다. 총 3단계에 거쳐 167명의 전문가가 심사에 참여했다.

그 결과 자연 분야에서 세계적 수학자 권경환 포항공대 명예교수, 과학 대중화에 앞장선 물리학자 고 김정흠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한국 최초 가속기물리학자 고 김호길 포항공대 전 총장, 유기 광화학자 고 심상철 카이스트 명예교수, 천문·지구과학 교육을 선도한 고 유경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등 5명이 선정됐다.

생명 분야에서는 최초의 박사 간호사인 김모임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생화학 연구자 이상섭 서울대 명예교수, 녹십자 창업자 고 허영섭 (주)GC녹십자 전 회장, 소아심장학 태두 홍창의 서울대 명예교수 등 4명이 선정됐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세계적 반도체 학자 고 강대원 NEC AMERICA 초대소장, '이동구간제어' 이론을 최초로 규명한 권욱현 서울대 명예교수, 포항제철을 키워낸 고 김철우 포스코 기술연구소 전 소장, 화학산업 경쟁력을 높인 고 여종기 LG화학기술연구원 전 원장, 한국형 원자로 기술자립을 이끈 고 한필순 한국원자력연구소 전 소장 등 5명이 선정됐다.

융복합 분야에서는 백신으로 소아마비 발생률을 낮춘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한국의 슈바이처 고 장기려 고신대 복음병원 명예원장 등 2명이 선정됐다.

정부는 과학기술유공자에게 주요 과학기술 행사 초청, 출입국 심사 우대, 공훈록 제작·발간, 명예의 전당 설치·운영, 기념우표 발간, 국가 과학기술정책 수립 관련 자문 등의 예우를 할 계획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유공자의 훌륭한 업적이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