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굴착기·지능형 크레인…스마트 기계 개발에 2000억 투입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오후 국내 대표적인 기계·방위산업 집적지인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입주업체인 대건테크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18.12.03.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기계장비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전후방 산업간 협력의 장이 될 '스마트 기계장비 얼라이언스'가 출범한다. 스마트 굴삭기·지능형 크레인 등 스마트 기계장비의 개발·실증 사업에 2000억원이 투입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년 기계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손동연 한국기계산업진흥회장과 기계업계 최고경영자(CEO) 등 산·학·연 관계자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성 장관은 지난해 기계업계의 수출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수출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정부와 기업이 역량을 총결집해 '2년 연속 수출 500억달러'를 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기계산업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기반산업이자, 전체 수출의 8.8%, GDP 생산의 7%, 제조업 종사자수 중 12%에 해당하는 중추산업"이라며 "기계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조업 설비 교체와 현대화 지원을 통한 기계산업의 내수 활성화 계획을 마련하고, 군산의 건설기계, 김제의 농기계, 영주의 베어링 등 기계산업 거점도시에 산업 발전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기계산업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건설기계 개발·실증 사업과 스마트 생산시스템 패키지 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자율작업 스마트 굴삭기나 첨단도시 건설용 지능형 크레인, 천공기, 점보드릴, 건설로봇 등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기계장비 산업 리더와의 대화'에선 권영열 화천기계 회장, 김재섭 두산공작기계 대표이사,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등이 기계장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부는 공급, 수요, 소재·부품, ICT 등 기계장비 전후방 산업간 협력을 위한 '스마트 기계장비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수요처 확보 곤란으로 고부가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수요연계형 연구개발(R&D)과 수요발굴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성 장관은 올해 '소재부품특별법'을 '소재부품장비특별법'으로 확대 개정해 기계장비산업에 대한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도 일자리 안정자금을 통한 재정지원과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업계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기계업계의 협조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