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블록체인 서밋 개막… 각계 전문가 '한자리'

머니투데이방송(MTN)과 체이너스 공동주최 '2019 블록체인 융합 서밋: 체인플러스(BCS:Chain+)'가 23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가운데 '블록체인의 미래-기술변화에 정부정책은 어떻게 변화 해야 하는가' 좌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블록체인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초대형 서밋이 개막했다.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이끄는 국내외 주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이뤄진다.

머니투데이방송(이하 MTN)과 체이너스는 23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 인프라의 융합'을 주제로 '2019 블록체인 융합 서밋 체인플러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블록체인 융합 서밋은 글로벌 블록체인 주요 트렌드를 파악하고,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블록체인 산업과 기술 발전에 대해 되돌아보고, '블록체인 3.0' 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한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8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축사자로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가 블록체인 시작을 알리는 시기였다면, 올 한 해는 블록체인 산업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도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융합 서밋이 선정한 10대 핵심 이슈는 △블록체인 거버넌스 정의와 규제 △블록체인 국제 표준화 동향 △기존 ICO(암호화폐 공개)의 틀을 벗어난 STO(증권형 토큰 공개)의 등장 △마이닝 거래소: 예상되는 미래와 우리의 역할 △스테이블 코인 배틀: 암호화폐는 중앙은행을 대체할 수 있을까 △한국의 블록체인 발전과 규제에 대한 이해 △디지털 자산을 위한 금융 허브: 전자 지갑 △블록체인에 특성화된 새로운 경제의 시대 △블록체인의 페이팔은 누가 될 것인가 △거대 IT 기업들이 제공하는 블록체인 솔루션 등이다.


이번 행사는 6가지 트랙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 열린 첫 트랙 주제는 '기술 변화에 따른 정부 정책의 변화 필요성'이다. 스위스, 서울, 홍콩, 싱가폴, 에스토니아, 몰타, 리투아니아 등 블록체인 혁신 국가 및 도시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가상통화(암호화폐) 관련 과세 정책, 거래소 관련 규제, 기술 장려 정책, 블록체인 관련 창업기술 지원 정책 등에 대해 토론을 나눴다.

이날 오후 2번째 트랙에서는 '기업의 퍼블릭 체인 활용'에 대해 다룬다. 이 트랙에서는 시스템, 통신, 데이터 관리, 물류 등 기업 비즈니스가 퍼블릭 체인 프로젝트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3번째 트랙에서는 '디앱'(DApps)을 향한 3.0 플랫폼들의 치열한 전투'를 주제로 진행된다. 다양한 디앱 개발자들이 관련 기술 발전과 실제 서비스 내용을 발표한다. 24일에는 △블록체인 산업 번성의 기초, 금융 △증권형 토큰 공개 STO △진화하는 거래소와 투자 등에 대해 다룬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계 주요 국가들은 블록체인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보고 산업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블록체인 혁신 성장을 위해선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규제들을 걷어내는 게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블록체인 기술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에 기반해 정책을 수립하고 다양한 정책 추진 중"이라며 "특히 올해는 블록체인 시장 창출을 본격화하고 기술 및 개발 인력 양성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