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경제 민·관단체, 신(新)남방 진출 위해 모였다

지난해 11월 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남방국가 진출 중소·중견 기업 간담회'/사진=뉴시스

우리 기업의 신남방(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1개 민·관 단체가 참여하는 '신남방 비즈니스 연합회'(이하 연합회)가 24일 출범했다.


연합회는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신남방연합회 참여 인사들이 자리했다.

신남방 진출을 지원하는 협의체의 필요성은 지난해 말 위원회에서 개최한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 계속 제기돼왔다. 이에 위원회가 신남방 진출 기업간 협업 확대를 위한 소통 창구로 기업과 주요 협회·단체들이 연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날 출발한 연합회에는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 건설, 전자, 유통, 프랜차이즈 등 제조 및 서비스 분야의 21개 협회·단체가 참여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이 추대됐다. 내실 있는 운영과 수렴된 의견의 정책 반영을 위해 코트라와 신남방정책추진단이 공동간사를 맡았다.

연합회는 우리 기업의 신남방 시장 개척 지원, 무역·서비스 진출 과제 발굴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기별 전체회의와 분기별 실무회의 개최를 원칙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말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연계해 아세안 신흥 유망기업들과 전자상거래, 모바일 비즈니스, 스마트 모빌리티 등 디지털경제 분야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신남방 디지털경제 국제포럼'(가칭)도 연합회 주도로 열 계획이다.

공동 간사기관인 코트라는 연합회 출범을 계기로 아세안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현지기업 연결, 투자진출 상담, 법률·세무·노무 등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세안 데스크'(ASEAN DESK)를 올 상반기 중 신설하기로 했다. 아세안 데스크는 지난해 11월 신남방특위와 중소·중견기업 간담회에서 나온 기업들의 요청사항이었다.

연합회는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신남방 현지 정보와 정착 비결을 국가별 사례 위주로 제공하는 사업환경 안내서 겸 대(對)정부 정책제안서도 올해 안에 발간할 예정이다.

김현철 위원장은 축사에서 "이번 연합회 출범으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역량을 결집해 우리 해외시장을 블루오션인 신남방국가로 확대하고 제조업뿐 아니라 디지털경제 등 새 영역에서 기회가 창출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13억 인구, 7%대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인도에 대한 정책역량의 집중이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연합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회장은 취임사에서 "연합회 소속 협회·단체들 간 체계적인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우리 기업들의 신남방 국가 진출 지원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