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이 선생님' 쿠즈마-잉그램은 행운아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카일 쿠즈마. / 사진=AFPBBNews=뉴스1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카일 쿠즈마(23)와 브랜든 잉그램(21)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유망주다. 올 시즌 팀의 주전 멤버로 활약 중이고, 앞으로 팀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최근 수년 동안 하위권에만 머물렀던 레이커스는 지난여름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르브론 제임스(34)를 영입했다. 단번에 레이커스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여기에 쿠즈마, 잉그램도 르브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국 더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르브론이 쿠즈마와 잉그램의 선생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며, 코트에서 익혀야 할 기술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 등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전했다.

쿠즈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14일)이 끝난 뒤 르브론은 그간 우리가 연습했던 몇 가지 동작들을 지적했다. 또 스핀 동작이나 유로 스텝 등 수정할 부분에 대해 얘기해줬다"며 "르브론은 코트 밖에서도 뛰어난 인물이다. 항상 우리에게 문자를 보내며 성장을 도와주려고 한다"고 고마워했다.

잉그램도 점프슛을 비롯해 어느 위치에 서 있고, 스틸을 하기 위해 언제 손을 뻗으면 되는지 등 수비 상황에서 익혀야 할 부분들에 대해 르브론에게 가르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SB네이션도 "쿠즈마는 르브론이 가르친 부분들을 빠르게 습득해 팀 내 최고의 득점원 중 한 명이 됐다"며 "잉그램도 르브론과 더 나은 호흡을 맞추기 위해 꽤 많은 공을 들였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쿠즈마는 올 시즌 정규리그 46경기에서 평균 득점 19.3점, 리바운드 6.0개, 어시스트 2.4개로 활약하고 있다. 잉그램도 정규리그 37경기를 뛰고 평균 득점 16.4점, 리바운드 4.9개, 어시스트 2.9개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 모두 데뷔 후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올리고 있다.

르브론은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까지 NBA 15시즌을 뛰면서 올스타 14회, NBA 우승 3회, MVP 4회, 파이널 MVP 3회 등의 성적을 남겼다. 경기력은 물론이고, 큰 기복 없이 꾸준하고 훈련도 진지하게 임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레이커스의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것이 많은 것이다.

그 가운데 재능 많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쿠즈마와 잉그램이 좋은 선생님, 르브론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고 있다. 르브론은 적지 않은 나이로 은퇴가 멀지 않았다. 쿠즈마와 잉그램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브랜든 잉그램. / 사진=AFPBBNews=뉴스1

한편 르브론은 올 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서 평균 득점 27.3점, 리바운드 8.3개, 어시스트 7.1개를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달 26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