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기 위협비행' 韓 발표 사실 아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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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 중인 P-3C 초계기 (출처=해상자위대 홈페이지)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방위성은 23일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한국 해군함을 향해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을 했다는 한국 측 발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NHK에 따르면 방위성 당국자는 한국 국방부의 해당 발표에 대한 확인 요청에 "자위대 초계기는 보통의 경계·감시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른 방위성 당국자도 지난달 동해상에서 발생한 자위대 초계기의 한국 해군함 근접 비행 논란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된 상황임을 들어 "현장에선 평소보다 한층 더 주의해서 활동을 하고 있다. 저공 위협비행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 측에서 사실관계를 왜곡해 트집을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자위대기 위협비행' 발표에 대한 질문에 "그런 게 있단 보고는 받았지만 상세한 건 알지 못한다"면서 "한일 방위당국 간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오후 2시3분쯤 일본 해상자위대 P-3 초계기가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으로부터 약 540m 거리, 약 60~70m 고도로 '위협비행'을 했다며 이를 "명백한 도발행위"로 규정했다.

국방부는 특히 지난달 20일 해군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을 향해 해상자위대 P-1 초계기가 근접 위협비행을 한 사건 뒤에도 이달 18일과 22일 유사 사건이 더 발생했다면서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일본 측에 경고했다.

그간 일본 측은 지난달 20일 사건과 관련해 '광개토대왕함에서 P-1기를 겨냥해 공격 직전 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사격통제레이더(STIR) 가동을 했다'며 오히려 한국 측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등 '위협비행' 사실을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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