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기상항공기, 미세먼지 관측용 아냐"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주상원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인공강우 실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상청 기상항공기가 올 겨울 미세먼지 관측을 안 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상청이 "애초에 미세먼지 관측 전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주상원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장은 23일 "기상항공기 킹에어350은 미세먼지 관측용이 아니다"라며 "미세먼지 관측 전용 항공기는 환경부에서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기상항공기 킹에어350을 도입했다. 도입 목적은 △이상기온 선행관측 △온실가스 △환경기상 △인공강우 등 4가지다.

주 원장은 "기상항공기 관측 과정 도중 미세먼지 데이터가 수집되지만 주된 도입 목적은 아니다"라며 "수집된 미세먼지 정보는 기상과학원이 아닌 국립환경과학원이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난해 킹에어350의 서해상 대기질 관측 횟수가 계획보다 적은 이유는 장비 고장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상항공기 연간운행 계획서에 따르면 기상항공기는 지난해 4~6월에 걸쳐 총 12차례 서해상 대기질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었다.

주 원장은 "지난해 4월 기상항공기 장비가 고장나서 계획대로 운항할 수 없었다"며 "장비를 수리한 뒤 하반기에 관측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이 킹에어350 도입 배경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대에 따른 정기 관측과 관련 예측모델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주 원장은 "미세먼지 정기 관측이 킹에어350 도입 배경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환경부가 도입하는 미세먼지 관측 전용 항공기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