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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주52시간 불똥 튄 기업 외부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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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주52시간 불똥 튄 기업 외부감사

머니투데이
  • 김건우 기자
  • 2019.01.2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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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근무제) 도입으로 회계법인이 감사비 인상을 요구합니다. 최저임금에 감사비까지 인상되니 비용부담이 크네요.”

최근 만난 코스닥 상장사 A대표는 오는 2월 외부감사를 앞두고 회계법인이 15~20% 수준의 감사비 인상을 요구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주52시간근무제 도입으로 감사업무에 투입하는 인력이 늘어나 감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얘기였다.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르면 회계법인은 투입인원 수와 투입시간 등의 실시내용을 감사보고서에 첨부한다. 통상 감사비를 정해놓고 계약하기 때문에 기재되는 인원수와 시간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보통이다.

하지만 주52시간근무제 도입으로 회계법인도 사정이 달라졌다. 한 명의 회계사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지다 보니 임의로 실시내용을 적을 수 없게 됐고 결국 감사기업 숫자에 맞춰 회계사를 추가로 고용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회계업계에선 때아닌 인력 스카우트 전쟁이 벌어진다고 한다. 회사마다 인력채용에 나서면서 회계사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몸값’이 뛴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회계법인의 인건비 상승은 고스란히 기업들에 전가된다. 기업은 과거와 감사 수준이 다르지 않더라도 늘어나는 회계법인의 인건비를 반영해 감사비를 인상해줘야 할 판이다.

더구나 올해부터 외감법 개정 영향으로 외부감사가 깐깐해져 회계법인의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처지다.

감사비와 같은 상장유지·관리비용이 증가하면 개별 기업은 물론 주식시장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감사기간을 유연하게 운영하거나 감사업무를 수행하는 회계법인을 늘려 기업의 비용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소형 회계법인들은 강화된 감사인의 책임을 이유로 감사업무를 꺼리는 게 현실이다. 자칫 해당 기업에 문제가 생겨 연대배상책임을 지면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감사업무 강화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의 어려움에도 귀를 기울일 때다.

[기자수첩]주52시간 불똥 튄 기업 외부감사



  • 김건우
    김건우 jai@mt.co.kr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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