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6명, 재난발생시 TV 아닌 스마트폰 찾겠다

/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이 긴급재난 발생시 TV보단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얻겠다고 답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방송매체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과 이용행태 변화 등을 조사한 '2018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TV수상기 보유비율은 96.5%로 2017년 96%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보유비율도 89.4%로 전년 87.1% 대비 증가 추세로, 60대의 스마트폰 보유비율은 80%(80.3%)를 넘어섰다. PC 보유비율은 67.9%, 라디오 70.2%,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전화 보유비율은 98.2%였다.

매체 이용시간은 TV가 하루 평균 2시간47분으로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았다. 스마트폰은 1시간36분, 라디오 14분으로 조사됐다. 반면, 매체를 거의 매일(주5일 이상) 이용하는 비율은 스마트폰이 84.6%로 76.6%인 TV를 앞섰다. 연령별로는 10~50대까지 스마트폰 이용 빈도가 높았으며, 60대 이상은 여전히 TV 이용 빈도가 높았다.

국민들이 인식하는 필수매체에 대한 인식도 스마트폰이 57.2%로 37.3%의 TV보다 월등했다. 필수매체 중요도 인식은 줄곧 TV가 앞섰지만 2015년 역전됐다. 또한, 재해·재난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의존하게 되는 매체를 선택하는 조사에서도 스마트폰이 64.6%로 32.1%의 TV와 1.4%의 라디오를 압도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서는 스마트폰을, 50대 이상에서는 TV를 각각 필수매체로 선택했다.


아울러 TV를 시청하면서 다른 매체를 함께 이용하는 비율은 스마트폰이 55.2%로 가장 높았다. PC·노트북이 7.1%, 태블릿PC 2.4%로 나타났다. TV를 보면서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채팅·메신저 이용(61.4%)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중요한 스마트폰 기능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률은 '정보검색·전달'이 77.3%로 가장 높았다.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72.7%, 미디어 콘텐츠 시청이 44.4%로 집계됐다.

새로운 매체로 부상 중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률은 42.7%로 전년(36.1%)대비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OTT 이용이 93.7%로 가장 많았다. OTT를 통해 주로 보는 프로그램 유형은 오락·연예 67.4%, 드라마 32.6%, 스포츠 25.9%, 뉴스 22.5% 순이었다. 유료방송 가입자 중 최근 1주일 이내에 VOD(주문형비디오)를 이용한 사람은 11.7% 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는 방통위 홈페이지 및 방송통계포털의 '보고서' 메뉴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4291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7234명을 대상으로 2018년 6월4일부터 같은해 8월10일까지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가구조사 ±2.7%포인트, 개인조사 ±2.2%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