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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인스타' #마켓 사장님들 "연수입 1억, 비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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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인스타' #마켓 사장님들 "연수입 1억, 비결요?"

머니투데이
  • 조성훈 기자
  • 양성희 기자
  • 박진영 기자
  • 강미선 기자
  • 김태현 기자
  • VIEW 7,993
  • 2019.01.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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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사장님](종합)

[편집자주] 1인마켓 창업이 급증하고 있다. 유례없는 취업난속에 20·30세대 젊은이들이 대거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자기사업을 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등 SNS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간편한 상거래 플랫폼이 날개를 달아줬다. 전통적인 유통 모델의 틀을 깨는 1인마켓의 현주소와 성장배경, 개선점 등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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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으로 월수입 200"…전성기 맞은 1인마켓



[나홀로 사장님] ① 1인마켓에 도전하는 젊은이들
# 20대 직장인 이모씨는 2017년초 다니던 회사에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입사한지 2년간 틀에 박힌 업무에 지치자 1인마켓 창업에 도전한 것. 수개월간 고민끝에 발굴한 아이템은 '커플잠옷'이었다. 사람들이 잠옷을 많이 입지않지만 디자인과 소재가 좋고 저렴한 잠옷이 있으면 통할 것이라 생각한 것. 역발상은 통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마켓을 연지 10개월만에 커플잠옷 3억원 어치를 팔았다. 순수입만 1억원. 기존 연봉의 3배가 넘었다.

# 19개월된 딸아이를 키우는 30대 주부 이혜진씨는 아토피를 앓는 아이 이야기를 인스타그램으로 공유해왔다. 동병상련을 느끼는 엄마들이 대거 모이면서 이씨 인스타그램 '바이소율' 팔로워는 1만7000명으로 늘었다. 이씨는 아토피에 좋은 아기화장품과 기저귀 가방 등 육아용품을 공동구매하는데 인기가 높아 매번 품절된다.

'1인 마켓'이 전성시대를 맞고있다. 수년전 블로그나 개인 온라인몰로 시작된 1인 마켓은 최근 사진기반 SNS인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간편한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맞물려 급증세다. 마켓개설은 물론 제품 수급과 물류배송, 결제 등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진 덕분이다. 과거에는 상품 유통경로가 복잡하고 판매주체가 오프라인 매장에 국한됐지만 SNS로 판매자와 고객이 직접 연결되면서 1인마켓이 가능한 커머스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이 대거 도전한다. 청년 실업률이 10%에 육박할 정도로 취업이 어려워진 데다 자신만의 전문성, 개성을 반영한 창업을 통해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을 누리려는 것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4년 12만 8342명이던 통신판매업 사업자수는 2017년 46.3% 늘어난 18만 7809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1인마켓 확산에 1등 공신이다. 수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인인 '인플루언서'들이 상품판매에 나서는 것.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마켓'으로 검색하면 관련게시물이 160만건이다.

네이버의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도 1인마켓 열풍에 한몫했다. SNS 인플루언서가 되기 어려운 경우, 스마트스토어로 손쉽게 마켓을 열고 아이디어와 제품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2016년 17만여명이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2017년 24만명으로 늘었다. 이중 70%는 20~30대다. 1인마켓 전문가인 최재명 마케팅랩소디 대표는 "판매수수료가 10% 이상인 오픈마켓에비해 1~5% 수준으로 현저하게 낮고 네이버를 통한 검색고객 유입이 많아 젊은이들이 대거 도전한다"고 말했다.

1인마켓은 기성 브랜드에서 찾기어려운 독특한 스타일이나 가성비가 높은 상품을 선보인다. 자신이 직접 제품을 디자인하거나 모델로 나선다. 상품은 국내 제조업체 또는 중국 등 해외에서 외주 생산하거나 사전제작된 물건을 공급받는다. 한정수량만 판매해 재고부담을 줄인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업으로 하거나 직장인이 투잡으로 1인마켓을 운영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물론 주목을 받지못해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오프라인 창업에 비해 투자손실은 크지않다.

수익은 판매자에따라 천차만별인데 임대료, 인건비, 재고비용, 마케팅비 등 고정비가 적어 매출에 비해 수익율이 높은 편이다.
패션 아이템으로 1인 마켓을 운영하는 A씨는 "리뷰가 뜨거웠던 마켓의 경우 금세 1000만원이 모였다"면서 "월 1~2회 마켓만 진행해도 웬만한 회사원보다 수입이 낫다"고 말했다. B씨 역시 "제품 100~200개 한정으로 일주일간 한 차례 마켓을 진행하면 최소 200만원의 순수익이 남는다"고 말했다. 통상 인스타그램의 경우 팔로워가 1만명이 넘으면 '마켓진행'(판매를 의미) 1건당 수백만원의 순수익이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스토어에서는 한 아이템으로 수백에서 수천만원대 매출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최재명 대표는 "1인마켓은 고정투자비가 낮아 위험부담이 크지 않은데다 상품을 보는 눈과 유행, 트랜드를 읽을 줄 알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면서 "연매출 1~2억원을 찍는 1인 판매자가 주변에 적지않다"고 말했다.


조성훈 양성희 기자


판매자가 된 소비자 '#마켓'의 사회심리학



[나홀로 사장님]②고용 위축이 불러온 신풍경…"친근감에 지갑연다"
[MT리포트] '인스타' #마켓 사장님들 "연수입 1억, 비결요?"
1인 마켓의 부상은 취업난과 저성장, 불황과 맞물려있다. 젊은이들의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진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좋은 성능)를 추구하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 아이템을 찾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생겨나면서 1인마켓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1인마켓의 부상을 'N잡러'로 설명했다.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는 고용 안정성이 악화되고 취업난이 불거지면서 등장했다. 실제 1인 마켓을 부업으로 삼는 경우는 상당하다. 요가·필라테스 강사가 마켓을 열고 운동복이나 다이어트 제품을 판매하는 식이다.

저성장기를 맞아 투자대비 효과를 중시하는 트렌드도 무관치않다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창업 실패사례가 잇따르자 창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온라인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다. 1인 마켓엔 임대료, 인건비, 마케팅비가 필요 없다. 과거와 달리 손쉽게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해 운영할 수 있고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홍보할 수 있게 돼서다.

경력단절여성이 경제활동에 복귀하는 수단으로도 각광받는다. 뮤지컬배우 출신으로 인스타그램에서 '끄리나'라는 브랜드로 의류 제품을 판매하는 이미지씨는 출산 뒤 육아에 전념하면서 1인 마켓을 시작했다. 이씨는 "육아를 하면서도 남는 시간을 활용해 수입을 올릴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1인마켓은 판매자와 소비자의 요구가 서로 맞아떨어지면서 활성화됐다. 소비자이면서 판매자인 이른바 '셀슈머'(seller+consumer)가 부상한 것이다. 이들은 평소 써왔던 제품이나 필요에 따라 직접 제작한 제품을 판매하며 공감을 얻는다. 마켓 '두부누나네'를 운영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4만7500명을 보유한 송리나씨는 "평소 직접 써보고 스스로 검증한 제품 위주로 마켓을 연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에서 판매자는 주로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직접 모델 겸 판매자로 나서는데, 연예인과 달리 친근하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라이브 방송'으로 생생하게 제품 사용법을 알리고 사이즈 등 각종 문의엔 댓글·메시지로 친절하게 답을 한다. 평소 일상을 공유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수만~수십만명의 팔로워가 신뢰도를 보장하는 면도 있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에게 인플루언서는 동경과 모방의 대상인 동시에 연예인보다 친근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기성 브랜드가 아닌 해외 직구(직접구매), 디자이너 브랜드의 특별한 제품을 소장하고자 하는 소비심리도 1인 마켓의 부상과 맥이 닿아 있다. 1인 마켓에는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특색있는 상품이나 전문용품, 가성비 높은 물건이 많다. 구매대행으로 1인 마켓을 시작한 미스코리아 출신 이윤영씨가 국내에 소개한 미국 유기농 기저귀 '애플크럼비'는 하루에 1만팩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는 패션이나 화장품, 액세서리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숍들이 즐비하다. 비슷한 성향과 관심을 가진 고객들이 포털검색을 통해 유입되면서 자연스럽게 모객효과를 일으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평소 SNS로 계속 봐왔던 사람에게 친숙성을 갖게 되고 자연스레 호감과 신뢰감이 생겨 구매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또 "다른 사람의 구매 후기, 반응이 주된 의견처럼 올라오면 그 집단에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진다"며 "소속감에 대한 욕구가 구매 충동을 불러오는데 특히 물량이 제한된 경우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1인마켓 누구든 도전가능…상품보는 눈 키워야 성공"



[나홀로 사장님] ③ 1인마켓 개설, 컨설팅 전문가 최재명 마케팅랩소디 대표
최재명 마케팅랩소디 대표 /사진=최재명
최재명 마케팅랩소디 대표 /사진=최재명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막연한 생각으로 접근하면 실패하기 십상입니다. 상품을 깊이 공부하고 트랜드를 읽는 눈을 키워야합니다"
1인 마켓관련 컨설팅을 제공하는 최재명 마케팅랩소디 대표는 "1인마켓으로 많은 이들이 성공을 거두지만 유의할 사항도 많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

-1인마켓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나?
"수많은 젊은이들이 1인마켓을 연다. 요새 젊은 세대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향하는데 회사에 구속되기보다 창업해서 자기상품을 팔려한다. 1인마켓이 많아지는 것은 개인의 성향이 뚜렷해져서 이기도 하다. 사회초년생이 연봉 2, 3천인데 잘만하면 억대 연봉을 벌 수 있고 자기 만족도 높아지니 도전하는 것이다. 물론 그만큼 취업이 어렵고 좋은 일자리가 줄어든 결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50~60대도 대리점, 프랜차이즈가 실패하다보니 1인마켓에 도전한다.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마켓열기가 쉬워졌고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물건을 저렴하게 사입하는 게 가능해졌다. 의류나 잡화에서 가구와 액세서리, 인테리어소품, 소형 전자기기 등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 "

-성공한 사람이 많나?

"2017년 기준 간이과세로 연매출 3억원 찍은 사람도 있고 연매출 1~2억씩하는 판매자가 많다. 주 5일제에다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다보니 투잡하는 사람도 늘고있다. 퇴근 뒤나 주말에 물건 사입해 판매한다. 중국에서 직구해 판매하거나 아예 주문 넣으면 중국 현지서 바로 고객에 배송하기도 한다. 투잡으로 월 순수입 200~300만원씩 버는 사람들이 꽤있다. 상품군마다 다르지만 중국서 가져오면 못해도 마진이 30%는 남는데 의류는 50%가 기본이다. 잡화, 소품, 여성들 생필품도 많이남는다. 최근에는 중국 무역대행, 소호무역업체들도 국내에 다수 들어와서 활동한다. 조선족이나 중국인 유학생들, 중국현지 한인들이 많이한다. 주문제작 액자를 판매하는 1인마켓 운영대행을 했는데 석달만에 매출 1500만원을 찍었다. 수요는 적지만 꾸준히 거래가 일어나는 아이템인데 마진이 70~80%로 높다."

- 성공하는 1인마켓의 비결은 뭔가.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곳이 살아남는다. 좋아하는 상품이나 잘아는 상품을 팔면 사람들이 모인다. 흐름도 중요하다. 앞으로 한두달 뒤 뭐가 유행할지, 의류라면 새로운 디자인이나 패턴이고 미세먼지 관련 상품이 될수도 있다. 작년 미세먼지가 문제되자 소형 공기청정기를 들여온 사람이 사업자등록 내자마자 매출 1600만원을 찍더라. 흐름만 잘 읽으면 한 아이템으로 500~1000만원씩 매출을 일으킨다."

- 1인마켓 열려는 분들에게 조언하자면?

"막연하게 이 상품이 좋다해서 마켓을 열면 성공하기 어렵다. 상품에 대해 공부해야한다. 그 상품의 결핍이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해 베스트 상품을 만들어야한다. 여러 상품으로 구색을 갖추기보다는 한 상품이라도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건드려야 한다. 솔직히 폐업하는 이도 많다. 고객의 혜택, 제품에 대한 반응과 이미지, 가격 등 대한 고민을 적게한 결과다. 마케팅의 시작은 제품이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개발해야 한다."


조성훈 기자


1인 창업자 요람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나홀로 사장님] ④ 개인 창업자 비중 53.9%로 5년만에 역전…낮은 비용·ICT기반 플랫폼 강점
[MT리포트] '인스타' #마켓 사장님들 "연수입 1억, 비결요?"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가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1인 사업가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스마트스토어는 쇼핑몰과 블로그의 장점을 결합한 네이버의 블로그형 쇼핑몰. 2012년 '샵N'으로 시작해 2014년 '스토어팜'에서 지난해 스마트스토어로 개편했다.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기술과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한 '스마트' 쇼핑몰로 만들겠다는 게 개편의 핵심이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기준 스마트스토어 입점 판매자는 22만명에 달한다. 2017년 3분기 15만여명에 비해 7만여명 늘어난 것이다.

네이버 쇼핑의 창업자 비중은 2012년 개인 15.5%, 사업자 84.5%에서 5년뒤인 2017년에는 개인이 53.9%, 사업자 46.1%로 역전됐다. 스마트스토어에서는 개인 창업자가 더욱 많이 활동하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의 신규 창업자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다. 2017년 20대 이하 창업자가 전년대비 120% 늘면서 20대 이하 판매자 비중은 34.3%, 30대는 38.3%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오픈마켓 수수료 대비 낮은 비용과 네이버라는 브랜드가 가진 마케팅의 힘이 스마트스토어 1인 사업가 및 중소상공인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개점 1년 미만인 스마트스토어 신규 창업자를 대상으로 월 500만원 미만의 거래액에 대해 1년간 결제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 스마트스토어 가입자의 73%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초기 이탈하는데 안정적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취지다. 네이버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연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자동 응답시스템, 결제·예약 도구, 판매자가 고객 성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빅데이터 서비스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솔루션도 쉽고 똑똑한 쇼핑몰로 1인 창업가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네이버는 고객의 성별·나이대와 같은 기본 정보는 물론, 자사 AI로 추출한 고객의 구매 패턴 정보까지 판매자에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의미있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판매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쇼핑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에 집중해왔다"며 "데이터 분석·활용을 통해 각 사업자들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도록 사업자들을 위한 교육과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111조 시장 만든 中 1인마켓 '웨이상'



[1인마켓 전성시대] ⑤'건강한 웨이상' 만들기에 적극적인 中 정부
[MT리포트] '인스타' #마켓 사장님들 "연수입 1억, 비결요?"
최근 중국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직업 1순위는 '웨이상(微商)'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을 기반으로 상품을 홍보·판매하는 웨이상은 억대를 웃도는 고소득자다.
웨이상이 시장이 처음 등장한 건 2013년이다. 2012년 중국의 대표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微信·위챗)'이 SNS '펑요췐(朋友圈·모맨트)' 기능을 추가하면서부터다. 한국의 '카카오스토리'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펑요췐을 통해 위챗 이용자들이 상품을 홍보·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웨이상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중국 2017년 웨이상 시장 규모는 6835억8000만위안(약 111조66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과 비교해 89.5% 증가한 수치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는 향후 2년 내 1조위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광둥스부그룹(廣東思埠集團)'이다. 창업자인 우자오궈(吳召國)는 광둥지역에서 10여 년간 화장품 판매를 해오다가 2013년에 웨이상을 통해 마스크 팩으로 창업을 했고, 현재는 직원 1만명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웨이상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우선 손쉬운 접근성 덕이다. 위챗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웨이상이 될 수 있다. 또 모바일 상점 어플인 '웨이디엔(微店)'을 이용하면 개점부터 판매·홍보까지 모든 과정을 매뉴얼만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웨이디엔은 휴대폰 전화번호와 신용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위챗, '웨이보(微博)', 'QQ' 등 모맨트 이외 SNS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또 해외 사용자들을 고려해 중국 내 접속이 차단된 페이스북과 트위터까지 연동된다.

높은 신뢰도 역시 장점이다. 웨이상의 취지는 본래 친한 친구와 지인 혹은 파급력이 큰 인플루언서 '왕훙(网红)'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품의 질이나 배송 문제에 있어 기존 중국 온라인 업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위챗 계정과 결제 시스템을 연결한 것도 신뢰도를 높이는데 한몫 했다. 웨이상 역시 과거 구매 대금 미입금이나 상품 미배송 등 사기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 간편 결제 시스템 '웨이신 좌좡(转帐)'을 위챗과 연동해 문제를 해결했다. 제3자 지불방식으로 금액을 지불하면 판매자가 확인 수 상품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건강한 웨이상 시장 형성을 위해 적극 관리하고 있다. 2015년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이하 국가공상총국)은 웨이상을 정식 감독 관리 대상으로 표명한 이후 관련 정책을 쏟아냈다. 웨이상의 광고 기준을 기존 유통업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광고법과 웨이상 발전을 지원하는 전자상거래 발전안 등이다.

올해부터는 탈세와 사기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웨이상을 방송판매 전자상거래 경영자에 포함했다. 웨이상 모두 반드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세금도 내야 한다.

김태현 기자


번창하는 1인마켓, 소비자 보호는 '사각지대'



[나홀로 사장님] ⑥ 피해사례 급증하지만 규제 어려워…1:1 거래행태 파악조차 '난제'
[MT리포트] '인스타' #마켓 사장님들 "연수입 1억, 비결요?"

#직장인 김미영씨(가명·32)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품을 구매했다가 몹시 불쾌한 일을 겪었다. 평소 친근한 태도로 수천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계정에서 상품을 구매했는데 상품배송이 한달여 지연되고 급기야 연락조차 끊긴 것. 김씨는 "처음에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DM(다이렉트 메시지)에 답이 왔지만 그 뒤 메시지를 읽지조차 않고 2주가 지났다"고 말했다.
1인마켓 판매자가 늘면서 각종 피해사례도 늘고 있다. 규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현황파악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16일부터 9월30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이하 SNS) 마켓에서의 소비자 관련 법 위반 행위를 모니터링 한 결과 총 879건이 제보, 705건이 채택됐다. 관련 소비자 피해가 늘어 새로 감시대상에 포함했는데 기존 감시분야인 평생직업교육학원(597건), 상조(237건) 제보건수를 큰 폭으로 압도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 SNS마켓 판매자들이 '단순변심에 의한 교환, 환불은 절대 불가하다'고 내거는 등 정당한 사유없이 소비자 청약 철회를 방해하는 행위가 잦아 시정을 요청한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조사에서도 지난해 상반기까지 SNS 마켓 관련 피해상담 건수가 498건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8% 는 것으로 집계됐다. 결제 이후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되거나 하자있는 상품을 받고도 환불이 안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SNS마켓의 폐쇄적인 거래행태와도 무관하지 않다. 개인 블로그, 인스타그램, 카카오 등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면서도 사업자등록 및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고, 또 가격과 상세한 상품 정보 등의 경우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은밀히 알리고 결제는 계좌이체 등 현금으로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소비자 기망은 물론 탈세로도 이어져 공정위는 물론 관세청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들로부터 광고비를 받고서 상품을 게재하지만 이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고지하지 않고 순수한 자신의 소비 경험인양 게시해 피해를 입히는 사례도 많다.
[MT리포트] '인스타' #마켓 사장님들 "연수입 1억, 비결요?"

규제 필요성이 커지지만 구체적인 시장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국세청의 연구용역을 받고 진행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온라인 개인마켓 세원관리방안 연구'에서도 국내 온라인 개인마켓 거래규모는 폐쇄적인 거래 구조로 인해 파악이 극히 어렵다고 진단한다.
이에 최근 공정위도 전자상거래법 전면 개정에 힘을 싣고 있다. 소규모 판매자들에 플랫폼을 제공하는 온라인기업들도 일정부분 소비자 피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내용 등이 개정 주요 취지다.

윤철한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팀장은 "SNS 플랫폼에 공식 광고를 게재하거나, 공식 채널을 통해 1인 판매자가 판매한 상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플랫폼 사업자에게도 피해구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요지"라며 "하지만 이른바 '마켓' 등 개인 계정을 이용한 소규모 개인간 거래의 경우 이마저도 요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사업자등록 등 판매자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현금결제는 가급적 피하는 등 소비자가 구매에 앞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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