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머니투데이

장학우 홍콩 4대 천왕, 중국 지명수배자 가장 많이 검거한 사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장학우 홍콩 4대 천왕, 중국 지명수배자 가장 많이 검거한 사연

머니투데이
  • 김재현 이코노미스트
  • VIEW 6,396
  • 2019.02.02 06:2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길게보고 크게놀기]안면인식과 인공지능(AI)으로 디지털 감시 사회를 구축하는 중국

[편집자주] 멀리 보고 통 크게 노는 법을 생각해 봅니다.
image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중국에서 지명수배자인 범인을 가장 많이 잡은 사람은 경찰이 아닌 가수다. 홍콩 4대 천왕으로 불리던 장학우(張學友, 57)가 바로 주인공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지난해 장학우는 4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 중국 순회 콘서트를 가졌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장학우 콘서트장에서 82명에 달하는 중국의 지명수배자가 검거됐다. 특히 12월28일~30일 3일간 쑤저우에서 있었던 콘서트장에서는 무려 22명의 지명수배자가 잡혔다.

그런데 실제로 지명수배자들을 검거하는데 장학우보다 더 큰 역할을 한 건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이다. 지명수배자들은 장학우를 직접 보려고 콘서트장에 왔다가 공안당국의 안면인식 시스템에 의해 발각된 것이다.

6만명이 넘는 콘서트장이라 방심하고 왔다가 경찰에 체포된 지명수배자들은 대체로 황당해 했다.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이 얼마나 고도로 발달했는지를 나타내는 대목이다.

◇디지털 감시사회를 구축 중인 중국
중국의 안면인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한 이유는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사회 안정과 테러 방지라는 명목으로 개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중국은 지금 AI, 빅데이터를 이용한 초고도의 디지털 감시사회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안면인식은 활용 용도가 많기 때문에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고 실제 생활에 적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중국 IT기업인 바이두의 베이징 본사에 방문했을 때도 출입구에 IC카드 대신 안면인식 시스템이 설치돼 작동하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대학도 안면인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베이징대는 학교 정문에서 신분증 확인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데, 지난해 6월 남서쪽 정문에 무인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래서 요즘 베이징대 신입생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안면 ID 등록이라고 한다.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한 칭다오에서는 지난해 맥주축제 기간 동안 안면인식 기능이 장착된 CCTV를 통해 20명이 넘는 지명수배자를 검거했다. 항저우의 한 고등학교는 교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안면인식 기술로 학생들의 수업 태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무단횡단을 줄이기 위해서 횡단보도에 안면인식 카메라를 설치해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의 사진과 개인정보를 전광판에 보여주는 도시도 나왔다. 이처럼 사회 전반적으로 안면인식 시스템 활용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목적은 안면인식 등 AI를 통해서 14억 인구의 움직임을 통제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안면인식과 국가 통제’(China: facial recognition and state control)이라는 영상을 통해 중국 정부의 안면인식을 통한 통제를 심층 보도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 1억7000만대의 안면인식이 가능한 CCTV가 설치돼 있으며 2021년까지 4억대의 CCTV가 추가 설치될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이 초감시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기업도 있다.

중국의 영상장비 보안업체인 하이캉웨이스는 세계 CCTV 시장점유율 1위로 성장했다. 시가총액만 2726억 위안(약 45조원)에 달하는 대형 기업이다. 이게 다 중국 정부 덕분이다.

◇"중국을 전 세계 AI혁신센터로 만들겠다"
정부가 직접 필요로 하는 기술이라서 그런지, 중국 정부의 AI 관련 정책도 공격적이다. 중국 정부는 2016년 7월 ‘차세대 AI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중국을 전 세계 AI혁신센터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실현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전 세계 AI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글로벌 벤처캐피털 조사기관인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인공지능 기업 30개 가운데 약 40%가 중국 업체다. 중국 안면인식 스타트업인 센스타임은 기업가치가 45억 달러(약 5조원)로 전 세계 AI 분야 스타트업 중 톱이다.

상장기업 가운데서도 전 세계 AI분야의 선두그룹을 형성한 기업들이 많다. ‘중국의 시리’(Siri)로 불리는 아이플라이텍은 음성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552억 위안(약 9조원)에 달한다.

약 800억 달러로 추산되는 중국의 공공보안 시장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제품 구매와 연구개발 지원이 중국 AI산업의 8할을 키웠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분석한다.

앞으로도 중국의 AI산업은 계속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문제는 14억 인구를 감시하겠다는 중국 정부를 누가 감시할 것인가이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9년 2월 1일 (18: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메디슈머 배너_슬기로운치과생활 (2/1~)
남기자의체헐리즘 (1/15~)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