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트럼프가 만든 혼란에 빠진 증시…다우 0.25%↓

뉴욕증시가 먹구름이 낀 미중 무역협상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기한 각종 혼란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20포인트(0.25%) 하락한 2만5106.33에 마감했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3포인트(0.07%) 상승한 2,707.8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85포인트(0.14%) 오른 7298.20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는 0.17%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5%, 나스닥은 0.47%씩 오름세였다.

S&P 500지수는 이날 기술주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최악의 주간 흐름을 간신히 면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마존은 전장보다 1.62% 하락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가 자신의 불륜 의혹을 보도한 미 연예전문매체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회사 아메리칸미디어(AMI)로부터 추가적인 '불륜 사진'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히면서다.


시장은 여전히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 마감기한인 오는 3월1일 이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협상에 먹구름이 꼈다.

블룸버그통신은 무역협상 마감 기한 내에 사실상 타결이 어려워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감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부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하원간 국경장벽 예산 갈등으로 인해 또다른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증시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날 CNBC는 팩트셋을 인용해 올 1분기 S&P500 기업들의 실적 성장율이 -0.8%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만해도 7% 성장으로 전망됐는데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국제유가 역시 미중 무역협상 먹구름에 일주일새 4.6% 하락하는 최악의 흐름을 보였다. 8일은 그동안 하락세가 컸다는 인식 속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08달러(0.2%) 상승한 52.72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값은 경기 우려감 고조에 일주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30달러(0.3%) 오른 131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