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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력 없는 삼성重, '매머드 조선'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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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력 없는 삼성重, '매머드 조선' 포기했다

머니투데이
  • 안정준 기자
  • 변휘 기자
  • 2019.02.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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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대우조선 인수 불참…재무, 실적 등 대우조선 품에 안기 버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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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출처=머니투데이DB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참을 선언했다. 사업 외형 확대에 뜻이 없었다는 것이 이유다.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을 품을 여력이 없는 데다 삼성이 비주력 조선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의지도 부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조선 공식 인수후보자가 된 현대중공업은 이제 노조의 반발과 독과점 논란을 넘어야 한다.

◇삼성重, 대우조선 인수 불참 공식 통보=대우조선의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은 12일 "삼성중공업이 전날 대우조선해양 인수제안 요청에 대한 참여 의사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은은 현대중공업을 대우조선 인수후보자로 공식 확정했다. 산은은 다음 달 초 이사회 승인 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확인 실사 등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또 신설되는 조선통합법인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 주식의 현물출자, 조선통합법인의 대우조선 앞 유상증자 완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산은 측이 이달 11일까지 인수 참여 의사 여부를 알려달라 했으며 11일 이사회를 거쳐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며 "외형을 키우는 것보다 회사가 잘하는 LNG선과 해양생산 및 시추설비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는 당초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를 안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었다.

여력 없는 삼성重, '매머드 조선' 포기했다
◇적자 누적 삼성, 대우조선 품에 안기 버거웠다=우선 수주현황과 재무구조가 대우조선을 끌어안기에 버거웠다. 표면적 재무구조는 나쁘지 않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75%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는 수주 부진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2016년과 2018년 두 번에 걸쳐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결과물이다. 수주가 꾸준히 받쳐주지 못하면 재무구조는 또다시 악화되는 구조인데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조선 빅3 중 가장 저조한 63억달러를 수주했다. 회사 주력인 해양플랜트 시황도 어두워 올해도 수주 약진 장담이 어렵다.

삼성중공업이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수천억원대 영업적자를 낸 점도 부담이었다. 삼성중공업의 최대주주 삼성전자(지분율 15.98%)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인수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인수를 위해 삼성 계열사들이 추가로 삼성중공업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기도 여의치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의 대표적 비주력 계열사로 분류돼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4~2015년 비주력 화학, 방산 계열사 매각을 이끈 전례도 있다.

◇현대重 대우조선 최종 인수까지 첩첩산중=삼성중공업의 포기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공식 인수후보자가 됐지만, 최종 인수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노조의 반발을 넘어야 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는 합병 후 추가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수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내세우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1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인수 반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현대중공업 노조가 1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인수 반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현대중공업 노조는 12일 울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대우조선 인수 추진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인수 반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는 파업을 예고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오는 18일, 19일 양일에 걸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독과점 논란도 풀어야 한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하려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 중국과 일본,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외국 경쟁사들이 시장 독과점 문제를 제기하면서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단 하나의 국가만 반대해도 인수가 무산될 수도 있다. 지난해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중국의 반대 탓에 네덜란드 NXP반도체 인수를 포기한 사례도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본계약으로 이어진다면 기술력과 노하우 등 부문에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수주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용유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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