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머니투데이

[우보세]빨리 병 걸리면 500% '대박'…이상한 실질수익률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우보세]빨리 병 걸리면 500% '대박'…이상한 실질수익률

머니투데이
  • 전혜영 기자
  • 2019.02.13 04:24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올해 연말부터 보험상품의 실질수익률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각종 비용을 빼고 쌓은 적립률 기준으로만 수익률을 알려준 게 기존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각종 수수료와 세금 등을 낸 후 실제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안내해야 한다.

문제는 질병이나 상해에 대비해 가입하는 변액 보장성보험까지 변액상품이라는 이유로 실질수익률 안내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변액 보장성보험과 일반 보장성보험은 똑같이 사망보험금을 받는 상품이다. 다만 변액 보장성상품의 경우 나중에 보험금으로 돌려주기 위해 쌓아놓은 적립금의 일부를 주식, 채권 등의 펀드로 운용한다. 투자수익률이 높으면 사망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사망보험금을 주는 보장성 상품이지만 수익률을 강조하는 변액 상품이기 때문에 실질수익률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실화하면 안 아플 때는 내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다가 병에 걸리면 수익률이 폭등하는 ‘이상한’ 일이 생긴다.

예를 들어 40세 남성이 20년납, 가입금액 1억원 기준으로 A보험사의 변액 CI(중대질병)보험에 가입하고 매월 보험료 30만원을 냈다고 하자. 이 남성은 1년간 360만원의 보험료를 낸 후 ‘누적수익률 -33%, 해지환급금 0원’이라는 안내를 받게 된다. 하지만 곧바로 중대질병인 암에 걸리면 수익률은 한 달 만에 마이너스에서 455%로 뛴다.

암 진단이 확정되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기 때문에 360만원만 내고 가입금액의 50%인 5000만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사업비 등 각종 비용 약 120만원 가량을 제하고 사망 시 받게 될 보험금 5000만원에 대한 적립금 약 2000만원을 쌓고 계산하면 한순간에 이처럼 수익률이 급격히 오른다. 훌쩍 오른 수익률을 본 가입자는 과연 흐뭇할까.

같은 조건에서 가입한 40대 남성이 20년 후에 암에 걸리면 똑같은 사망보험금을 받으면서 실질수익률은 내내 마이너스가 된다. 보장성 성격이 더 강한 상품에 무리하게 실질수익률을 적용해 빗어질 일이다.

빨리 아프면 수익률이 높고, 천천히 아프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금감원이 변액상품이 아닌 종신보험,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은 실질수익률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듯이 변액 보장성보험도 빼는 게 합리적이다.
머니투데이 금융부 차장 전혜영
머니투데이 금융부 차장 전혜영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메디슈머 배너_비만당뇨클리닉 (1/25~)
대한민국법무대상 (12/03~)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