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U+ 부회장 "CJ헬로 인수 결정, 성장기회 확보 교두보 마련"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홍봉진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9,690원 ▲10 +0.10%) 부회장(CEO)이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 인수를 공식화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교두보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14일 오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CJ헬로 인수는 기존의 고착화 된 통신·방송 시장의 경쟁 구도에서 LG유플러스가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통신시장은 가입자 포화로 현재와 같은 수준의 성장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본원적 경쟁력인 서비스 플랫폼을 확대 강화하여 통신·방송 가입자 저변을 확대하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과 범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자 케이블TV 사업자 인수를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CJ헬로는 업계 리더로서 케이블TV 사업자 중 가입자 및 커버리지 측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유무선 결합을 위한 잠재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 부회장은 "확보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 선도 사업자들과 다양한 제휴를 통해 차별화 된 홈/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미디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5G(5세대 이동통신)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고객의 일상 생활에 혁신을 일으키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이사회 의결 이후 수개월에 걸쳐 정부 각 기관의 인허가 절차가 진행된다"며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도 전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며 "우리 모두 하나가 돼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CJ 헬로 인수 추진 안건을 결의했다.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 53.92% 중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한다. 주당 가격은 2만659원으로 책정했다.
LG유플러스는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정부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의 인허가를 받으면 CJ헬로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