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 피해 소상공인 보상, 매출 30억 사업자까지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지난해 11월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KT아현국사 근처의 한 편의점에 KT 전산 장애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KT (34,100원 ▼550 -1.59%) 아현지사 화재에 따른 통신서비스 장애 보상금이 연매출 30억원 미만 소상공인들에게까지 지급된다. 일부 업종은 연매출 50억원까지 보상대상이다. 3월15일까지 접수를 받아 보상 절차가 진행된다.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상생보상협의체는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통신서비스 장애 보상금 지급대상과 신청 접수 방법 등이 최종 합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KT 아현지사 화재로 통신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마포구, 용산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 관련 지역 내 KT 유선전화 또는 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주문전화 및 카드결제 장애로 불편을 겪은 연매출 30억원 미만의 소상공인이 구체적인 피해보상 대상이다.

매출이 이 같이 정해진 건 여신전문금융법상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 기준이 30억원이기 때문이다. 도·소매 등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연매출 50억원까지 피해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당초 KT는 피해보상 대상 소상공인을 연매출 5억원 미만으로 제안했었다. 상생보상협의체에서 이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요청을 함에 따라 기준이 상향됐다.

피해신청 접수는 3월15일까지 1개월간 온라인 혹은 피해지역 내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현장 접수는 접수처 준비기간을 고려해 22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피해 신청 접수 안내는 관련 지역 내 KT유선전화 및 인터넷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2월 및 3월 요금명세서에 반영돼 개별 발송된다. IPTV(인터넷TV) 초기 화면 팝업 메시지와 현수막, 전단지 등을 통해서도 안내할 예정이다.

보상금액은 추정 피해액과 실제 평균 영업이익을 감안해 상생보상협의체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노웅래 위원장은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다행"이라며 "보상금도 조속히 지급돼 소상공의 시름을 덮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