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자동정지' 한빛원전 2호기 재가동 허용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하는 제97회 원안위 회의가 열리고 있다.2019.02.15. /사진=뉴시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달 재가동 준비 과정 중 자동정지했던 전남 영광 한빛 원자력발전소 2호기 재가동을 허용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빛 2호기는 지난해 7월16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계획 예방정비를 마치고 임계(재가동)를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같은달 24일 발전소 기동 준비 중 자동정지했다.

조사 결과 한빛 2호기가 자동정지한 이유는 운전원이 증기발생기 수위를 수동으로 조절하는 과정에서 조절에 실패해 수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증기발생기 1대의 수위가 높아져 모든 증기발생기로 공급되는 급수가 차단됐고, 다른 증기발생기 1대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원자로보호신호가 작동했다는 설명이다.

원안위는 안전성 확인 절차를 거쳐 이날 다시 재가동 결정을 내렸다. 발전소 정지과정에서 안전설비가 설계대로 정상 작동해 원자로가 안전하게 자동정지 됐고, 원자로 냉각 등 안전기능도 적절히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원자로 정지로 발전소 내외 방사선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이상 상황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원안위는 재발방지를 위해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을 대상으로 △증기발생기 수위제어 특성에 대한 운전원 교육 △관련 절차서 개정 △안정적인 증기발생기 수위 제어를 위한 운전기준 수립 계획 등이 적절한지도 검토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한빛 2호기 재가동 이후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 정기 검사 7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