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MWC 출격…글로벌 5G 외교 나선다

SK텔레콤 MWC 2019 전시관 조감도/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오는 25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9에 참가해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공개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에 나선다.

◇SKT,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 최초 공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MWC 2019 개막 전날인 24일 바르셀로나에서 한국 대표로 GSMA(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 보드미팅에 참석한다. GSMA 보드미팅은 통신사 CEO(최대경영자)가 모여 산업 현안과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보드미팅에서 박 사장은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지난해 12월1일 시작된 한국 5G 상용화를 소개한다. 또 B2B 서비스 '5G 스마트팩토리'와 5G 스마트오피스 성공 사례와 곧 출시할 5G 서비스 청사진도 제시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MWC에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5G 기술과 신규 서비스를 알린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10년 연속 MWC에 단독 전시관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전시관에서 △가상현실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을 공개한다. 특히 SK텔레콤은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현실을 정밀하게 복제한 가상 공간을 만든 후, 가상 공간에서 한 활동을 그대로 현실 세계에 반영한다.


예컨대 VR기기를 착용한 체험자가 호텔이나 쇼핑몰을 복제한 가상공간에서 룸과 식당을 살펴보고 실제 예약까지 할 수 있으며 가상 오피스에서 동료와 회의하고 만든 데이터를 현실 세계 회의실로 옮겨 오는 식이다.

KT MWC2019 전시관 조감도 /사진=KT

◇KT 황 회장, 세 번째 MWC 기조연설=KT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공동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구글과 라쿠텐, 화웨이, 투르크셀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 KT전시관은 5G 스카이십과 5G 리모트 콧픽, 5G 팩토리, 5G 플레이그라운드, 5G 360도 비디오, 5G AI(인공지능) 호텔 로봇) 등 총 6개 존으로 구성된다.

5G 스카이십 존에선 세계 최초로 5G와 무인비행선, 드론 기술이 융합된 재난안전 특화 플랫폼을 소개한다. MWC에선 한국에서 비행 중인 5G 스카이십에 달린 카메라를 스페인에서 조정하는 시연을 선보인다. 5G 커넥티드 로봇과 AR(증강현실) 글래스를 이용한 산업현장 원격지원 솔루션 '5G AR 서포터'와 KT의 기업 전용 5G 기지국 솔루션 '오픈 엔터프라이즈 라디오'도 전시한다.

황창규 회장은 이번 MWC에서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기조연설을 한다. 황 회장은 MWC에서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5G 신사업 아이템을 구상할 계획이다. 또 주요 글로벌 기업 미팅으로 KT의 5G 성과를 공유하고 5G 상용화 글로벌 협력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이 2019 CES 전시부스에서 AR글래스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U+, MWC서 방송-5G 연계 서비스 발굴= 하현회 LG유플러스 (9,750원 ▼30 -0.31%) 부회장은 MWC 2019에 참가해 5G 특화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 하 부회장은 "최근 시장흐름은 통신과 방송의 융합에 따라 전통적 사업영역을 넘어선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MWC에서 다양한 시장 선도 사업자와 새로운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WC에는 하 부회장과 최주식 기업부문장(부사장), 황형식 PS부문장(부사장), 최택진 NW부문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포함해 임직원 40여명이 참가, 글로벌 5G 트렌드를 파악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한다.

하 부회장은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미국 버라이즌과 티모바일, 영국 보다폰 등 글로벌 사업자를 만나 5G전략과 사업협력방안, B2B(기업간거래) 서비스 발굴 사례, 차별화 서비스 준비 현황 등을 집중 논의한다. 또 LG전자와 삼성전자, 노키아 등을 방문해 5G 스마트폰과 장비 출시 로드맵을 공유할 계획이다.

최근 CJ헬로 인수를 발표한 LG유플러스는 방송과 5G를 연계한 AR·VR, AI, IoT(사물인터넷) 등 융합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외 미디어 사업자들과의 협업 기회도 찾는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한 MWC 전시부스에서 5G 서비스와 기술도 선보인다. 로봇 원격제어와 스마트드론, 지능형CCTV, 블록체인 결제 선비스를 비롯해 5G 프로야구·골프·아이돌라이브, AR·VR, 홀로그램 서비스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