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라운드업]국회, '5·18 정국'으로…한국당 '당권 레이스' 시작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철 정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 여야 4당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5.18 망언 발언과 관련해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 제출했다. / 사진제공=뉴스1

2월 셋째주 국회는 '5‧18 정국'으로 흘렀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두고 여‧야 4당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는 방미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당 당대표 후보들은 첫 TV 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4당은 12일 오전 11시 '5·18 폄훼' 논란을 빚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한국당 의원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 김종철 정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이 공동으로 냈다.

채 의원은 "역사와 민주주의를 바로 잡는 데 여야가 따로 없다"며 "4당이 함께 이같은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공청회 관련 의원에 대한) 제명을 끝까지 관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도 "한국당 망언자들을 제명 조치하도록 '찰떡 공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야 3당과 공조해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5‧18 왜곡날조 비방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518 민주화특별법 개정안을 4당이 공동 발의할 것"이라며 "공청회처럼 공개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범죄적 망언을 처벌 항목에 포함시켜 일반 법률보다 더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도 윤리위원회를 열고 논란을 빚은 이종명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다. 2·27 전당대회에 각각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당규에 따라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징계를 유예하기로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는 지난 10일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의회 관계자 등과 만났다. 이들은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싱크탱크 '아틀란틱 카운슬'의 멤버 등과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관련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한반도평화관련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미 의회 관계자들이) 북미 회담이 잘 열리기를 바라는, 희망을 가진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우려는 있지만 북미 회담이 성과를 내서 냉전 체제에 변화가 오기를 희망하는 것이 전반적인 흐름"이라며 "특히 싱크탱크 관계자들이 북미 회담에 대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려는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의 성립이 8000만 민족에게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인 생존 사항이라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당대표 후보자들은 15일 처음으로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오세훈 후보는 황교안 후보의 엘시티 특혜 논란, 장남 병역 특혜 문제 등을 집중 공격했다. 김진태 후보는 오 후보의 과거 탈당 이력 등을 지적했다.

황 후보는 '공격'보다 '관리' 모드로 토론회에 임했다. 상대 후보의 약점이나 단점을 지적하기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의견 등을 물었다. 아들 병역문제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해 준비해 온 답변지를 보며 읽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오후 경기 부천 OBS 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황교안(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손을 잡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