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오세훈·김진태 "文, 댓글조작 '몸통' 누구인지 밝혀라"

(앞줄 왼쪽부터)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 김진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윤영석 의원. /사진=황교안 캠프 제공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는 16일 한 목소리로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혐의로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 공격에 나섰다. 이와 함께 세 후보는 사건의 '몸통'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세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댓글조작 민주주의 파괴 김경수 규탄대회'에 참석해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세 후보 외에도 윤영석·신보라·김순례·조대원·박진호 최고위원 후보, 박완수·김한표·엄용수 의원 등 약 3000명의 당원들이 참석했다.


황 후보는 "김경수 (재판) 불복, 댓글조작이란 문재인 정권의 추악한 범죄가 온 천하에 들어났다"며 "국민 여론을 조작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그런데 정작 청와대는 묵묵부답 회피만 하고 있다. 참으로 후안무치하지 않느냐"며 "문 정권은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 명백히 밝혀진 초권력형 범죄마저 호도하고 적반하장으로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후보는 "호박에 줄 그으면 수박이 되느냐. 적폐를 아무리 가장해봐도 호박은 수박이 안된다"며 "자기는 정의롭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정의냐. 실제론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의 '끝판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최측근 김 지사의 댓글 조작행위 알고 있었느냐. 문 대통령은 김경수 부정선거 댓글 조작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느냐"며 "이제라도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히고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 집권 3년차 문 정부의 학점은 올F, 빵점으로 경제‧외교‧안보에 도덕성까지 모두 낙제"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경인선 가자, 보러가자'라고 전당대회장에서 몇 번씩 얘기한 사람이 누구냐"며 "김경수는 누구의 대선캠프 핵심 실세였느냐.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뭐가 구린지 민주당이 저렇게 비상식적으로 3권분립도 모르는 것처럼 법관을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3권분립의 헌법정신을 유린하겠다는 건가. 헌법도 모르는 사람처럼 판결을 평가한다더니 국민 여론이 좋지 않으니까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후보는 "자수해서 광명 찾자"며 "문 대통령은 밝혀라. 진짜 몸통은 누구인가. 김경수는 자백하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되면 끝까지 누가 깃털이고 몸통인지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미 대선은 무효"라며 "문재인 김정숙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선거법의 공소시효는 6개월이지만 김태우 수사관이 '청와대가 (드루킹)특검에 이 상황을 알아보라'고 얘기(폭로)하면서 이 문제를 풀어줬다"며 "청와대가 김경수 수사에 개입했는데 선거법상 범인이 도피한 경우에 해당 돼 공소시효가 3년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아직까지도 1년이 더 남아있다"며 "특검을 해서 배후인 문 대통령을 확실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