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돌봄SOS센터' 7월 첫 선...2021년까지 서울 전역 확대

돌봄서비스 운영체계./그래픽=서울시 제공

갑작스런 질병이나 사고로 긴급하게 가사‧간병이 필요한 경우 등 주민 개개인의 돌봄욕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원스톱 제공하는 서울시 '돌봄SOS센터'가 오는 7월 5개 자치구(성동, 노원, 은평, 마포, 강서)에서 일제히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돌봄SOS센터' 추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5개 자치구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돌봄SOS센터'는 복지·보건·의료 서비스의 통합창구다. 주민복지 최일선에 있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내에 설치‧운영되며, 사회복지직과 간호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담인력 '돌봄매니저'가 배치된다.

그동안 보건소나 치매센터, 복지관 등 각 기관별로 찾아가거나 연락해 서비스를 신청했다면 앞으로는 '돌봄SOS센터'에서 필요한 서비스 지원‧연계부터 사후관리까지 모두 이뤄진다.

어르신, 장애인, 치매환자 같이 돌봄욕구가 있는 주민 누구나 전화나 방문 등을 통해 신청하면 '돌봄매니저'가 72시간 내로 직접 찾아가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각 개인별로 적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케어플랜을 수립하고,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로 연계해준다.


일례로 갑작스런 사고로 가사활동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에게는 요양보호사의 가사‧간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담기관에 의뢰해준다. 고령이나 장애 때문에 혼자 병원을 가기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동행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해 차량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동안 ‘찾동’이 주민 삶의 현장으로 찾아가 복지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발굴했다면 새롭게 신설되는 '돌봄SOS센터'는 이렇게 발굴한 주민들을 비롯해 다양한 어려움에 처한 지역주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거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우선 자격이 맞지 않아 기존 제도권의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대상자들을 위한 긴급돌봄서비스를 신설했다. 질병·사고로 긴급돌봄 필요한 경우 요양보호사 가사‧간병서비스 연간 최대 5일(필요시 최대 10일, 1회당 최대 3시간)을 지원한다.

또, 홀몸 어르신, 고령부부 가구, 장애인 단독가구 등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대상자에게는 '우리동네 나눔반장' 서비스를 연계해 편의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동네 나눔반장'은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같은 지역 내 사회적경제 기업이 병원방문 동행, 도시락 배달, 형광등 교체 같은 돌봄서비스를 제공, 돌봄공동체 조성과 지역사회 내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올해 '우리동네 나눔반장' 사업운영을 위해 2억2000여만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

특히 돌봄욕구를 가진 대상자 대부분이 복지와 건강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기존 찾동 방문간호사, 복지플래너, 보건지소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복지+보건 통합 케어플랜'을 수립할 방침이다.

저소득층 위주의 건강관리 서비스에서 나아가 홀몸 어르신, 노인부부세대, 퇴원자, 장애인 단독가구 등 건강관리가 취약한 주민에게 돌봄매니저와 보건(지)소의 마을의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건강돌봄팀'이 집으로 찾아가 원스톱 맞춤형 건강돌봄을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시범사업의 운영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시복지재단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돌봄수요와 자원분석조사 등을 바탕으로 '돌봄SOS센터 운영메뉴얼'을 개발·제작하고, 돌봄전문교육과정 설계와 돌봄 운영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설립, '장애인가족지원센터' 확대 운영, '보건(지)소 확충 및 건강돌봄팀 운영' 등 관련 시책사업들과도 연계해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돌봄은 더 이상 개인이 짊어지고 가야 할 부담이 아닌 사회가 함께 안고 가야 할 사회적 문제"라며 "'돌봄SOS센터’'는 저소득층이나 중증대상자 중심이었던 돌봄서비스를 필요한 시민 누구에게나 신속하고 촘촘하게 제공하기 위한 '복지서울'의 핵심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돌봄 사각지대 발굴과 시민 모두를 아우르는 보편적 돌봄복지로 시민 일상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공동체적 삶에 기반한 사회적 우정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