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식형, 증시상승 등에 업고 수익률 상위권 독식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지난 한주 중국 증시가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중국 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상위권을 휩쓸었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8~14일)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1.51%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1.03%)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해외 펀드 중에선 중국 펀드와 베트남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상위 6개가 중국 펀드, 나머지 4개가 베트남 펀드였다.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자]1(주식-파생)C-A(6.56%)와 미래에셋차이나본토[자]2(H)(주식)C-A(6.29%)가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고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자]UH(주식)C1(5.16%)도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베트남펀드 중에선 국내 대표 베트남펀드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UH(주식)(A)(5.02%)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지난 11일 중국 증시가 춘절 연휴 이후 첫 개장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국 펀드의 수익률 개선을 견인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우려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중단으로 신흥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탄 게 중국 증시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전주(0.27%)보다 올랐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펀드 중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중 에선 중소형주 펀드인 한국투자중소밸류[자](주식)(A)(4.25%)와 미래에셋코스닥혁신성장[자](주식)C-A(4.18%))가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주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반등세를 이어간 가운데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1.85%),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1.02%)보다 더 많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국고채 2년물 채권 금리가 0.01% 하락한 것과 대조를 보인다.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든데다 미국 예산안 잠정 합의안 발표, 중국 증시 상승세 등 해외증시 개선세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게 강세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올 초 대형주 중심의 랠리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들이 업종과 종목별로 차별화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