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새 스마트폰 20일 발표…'갤럭시S10' 겨냥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미9 /사진=왕샹 샤오미 부총재 트위터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겨냥한 듯 오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S10 공개행사와 같은날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9'을 선보인다.

샤오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오는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9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미9은 미8의 후속작으로 샤오미의 주력 스마트폰이다.

관련해 최근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비롯한 린빈 총재 등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직접 미9의 제품과 특징 설명이 담긴 사진을 게시해 시선을 끌고 있다. 미9은 6인치·6.4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퀄컴 스냅드래곤 855, 트리플(3개) 카메라, 광학 화면지문 인식 등을 갖췄다.

특히 트리플 카메라는 샤오미 제품 중 최초로 탑재된다. 카메라는 4800만 화소 표준 렌즈, 1200만 화소 망원렌즈, 1600만 화소의 초광각 렌즈로 구성될 전망이다. 셀피 카메라는 2000만 화소로 샤오미의 AI(인공지능) 뷰티 촬영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물방울 노치가 적용된 1080 x 2220 해상도(풀HD+)의 에이엠올레드(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탑재된다. 여기에 인식 범위가 더 넓어지고 빨라진 광학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가 적용된다. 중국 언론은 최소 3000위안(약 49만 9800원) 이상의 가격대 출시를 점치고 있다.

미9이 공개되는 날은 삼성이 갤럭시S10 시리즈를 발표하는 날이다. 하지만 시차를 계산하면 갤럭시S10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4시에 공개된다. 따라서 날짜는 같지만, 미9가 갤럭시S10보다 하루 먼저 공개된다.

미9은 화면 크기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종류,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등 일부 사양이 갤럭시S10과 비슷하다. 하지만 가격은 갤럭시S10의 절반 수준이다. 샤오미가 이런 가격경쟁력을 우위로 삼성전자를 겨냥해 미9 공개 일을 같은 날짜로 확정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