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가구 중 4가구, 2년전 대비 전세값 하락

자료 : 직방

지난해 10가구 중 4가구의 전세보증금이 2년전 계약 당시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2018년 전국에서 전세보증금이 2년전보다 내린 아파트가 전체의 38.6%로 전년 18.9%에 비해 19.7%포인트(p) 증가했다.

수도권은 8.5%에서 29.7%로 껑충 뛰었고 지방은 51.3%로 절반 이상이 2년전 전세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2013~2016년까지는 2년전보다 전세보증금이 내린 아파트가 전국에서 10% 미만, 수도권은 5% 미만, 지방은 20% 미만이었으나 2017년부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년전 대비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아파트 중 하락폭이 10% 미만인 비중은 수도권이 2017년 63.1%, 2018년 64.1%수준이다. 2013~2016년엔 65%수준으로 크게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지방은 10% 미만 하락한 곳이 2017년 50.6%에서 2018년 45.8%로 줄었다. 이는 2013~2016년 평균(63.5%)을 크게 밑돈다. 지방 전세시장은 10%이상 하락한 곳이 많아 안정기를 넘어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2016년부터 전세가격 급등이 주춤해져 2017년부터는 전세시장의 안정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와 기존 전세세입자의 분양시장 이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년전 대비 아파트 전세보증금 차액은 수도권의 경우 2016년까지 증가추세가 이어져 평균 6000만원 이상을 유지했다. 지방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2016년 2000만원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후 2017년부터 차액이 줄어 지난해 4분기에는 2년전 대비 전세보증금 평균 차액이 전국 388만원, 수도권 1113만원으로 좁혀졌다. 지방은 전세보증금 인하 여파로 아예 -82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집주인은 전세보증금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보증금 반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반면, 임차인 입장에서는 낮아지는 전세보증금으로 주거비 부담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보증금 하락으로 전세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임차인 보호차원에서 시장 모니터링과 보증금 미반환 위험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