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장 챙기는 민생공무원 8000여명 충원

정부 민생현장공무원 충원인력(8040명)의 분야별 주요내역./자료=행정안전부 자료 캡쳐

# 김 씨는 올해 만 3세 자녀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집 근처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당첨되는 행운을 누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이가 한 학급에 22명이나 되는 만 3․4세 혼합연령반에 배정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앞섰다. 아이가 4세 아이들 틈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염려가 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김 씨와 같은 불안을 가지고 있을 많은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해 올해 국공립유치원에 1080개 학급을 신설하고, 유치원교사 1102명을 충원해 국공립유치원 입학기회를 확대한다.


정부는 올해 아이들을 돌봐줄 유치원 교사 확충 등 민생현장을 챙기는 공무원들을 충원해 대국민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공무원 8040명을 충원하는 내용을 담은 32개 부처의 직제 개정령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충원하는 인력은 2019년도 소요정원인 1만2706명 중 일부로, 다음 달 직제 개정을 통해 충원하는 우정사업본부 집배인력(2252명), 외교부 재외공관 사건·사고 전담 영사인력(13명) 등 15개 부처 2472명까지 포함하면 1분기에 전체규모의 83%(1만512명)를 충원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 해와 비교했을 때 충원 시기를 다소 앞당긴 것으로 조기에 공무원을 임용해 공공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충원인력(8040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치안유지·재난대응·먹거리안전 등 국민안전·건강 분야 3970명 △국·공립학교 교원 등 교육·문화·복지 분야 3366명 △근로감독·취업지원 등 국민편익 분야 564명 △규제혁신·신산업추진 등 경제 분야 140명이다.

충원 인력의 대부분인 97%는 국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파출소·세무서·고용센터 등 일선현장에 배치된다.

국민안전·건강 측면에서 경찰·해경은 2950명, 검역·방역 76명, 성범죄자의 전자발찌 등을 통한 전자감독에 62명, 간호·간병통합서비스 36명, 미세먼지·대기오염 대응 인력에 17명, 농축수산물 안전관리 13명 등이다.

교육·문화·복지를 위한 대국민 서비스 차원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치원교사 627명, 특수교사 926명, 영양·양호·상담·사서교사 1114명, 과학관·박물관 운영 14명 등을 선발한다.

국민들의 편익을 위해선 근로감독 299명, 취업지원 45명, 인천지방국세청 신설에 따른 인력 19명, 보령세관비지니스센터 신설 4명 등이다.

경제분야에서는 규제혁신 6명, 신산업 추진 11명, 중소기업 지원에 투입되는 인원 15명 등을 뽑는다.

이 밖에도 국회에서 확정된 소요정원과 별도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농식품부) △부산항 북항 개발(해수부) △'국공립유치원 공공성 확대방안(’18.10.)'에 따른 유치원교사 추가 확충(교육부) 등을 위한 직제개정령안도 함께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최용범 행정안전부 조직정책관은 "올해 충원되는 국가직공무원의 대부분은 국민 가까이에서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필요한 필수인력"이라며 "공무원 충원이 대국민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성과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정부인력의 효율화·재배치 노력도 꾸준히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