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줄이기 위해 산업계·전문가 머리 맞댄다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정부가 중국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중국진출 경험이 있는 국내기업 관계자, 환경분야 전문가와 함께 대응전략을 세운다.

환경부는 오는 20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 산업계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한·중 미세먼지 전문가 전담반(TF)'3차 회의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5일 열린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된 한·중간 미세먼지 문제 해결 노력의 일환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대기 등 각 분야 전문가 8명의 정책대화 형식으로 추진된다.

환경부는 중국의 미세먼지 저감과 공동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가, 산업계와 의견을 나눈다. 산업계에서는 그동안 중국 진출 경험이 있는 대기환경 관련 기업을 활용해 중국의 지역별 산업특성을 고려해 정부주도의 대중 환경협력을 민간주도형으로 전환시키도록 제안한다.

대기 분야 전문가들은 한·중 환경협력센터의 연구계획 중 강화할 계획과 추가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국외영향 평가 방법 등 다양한 한·중 대기환경 연구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한·중 미세먼지 전문가 전담반은 지난해 12월 4일에 구성됐다. 대기과학, 정치·외교, 산업, 국제법, 기후 등 4개 분야의 전문가 23명과 환경부·외교부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다. 전담반은 중국의 미세먼지를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한 정책자문과 함께 중국 협력정책에 대한 국민 소통·공감 지원을 맡는다.

지난 2차례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문제 실질적인 해결을 위한 접근방안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네트워크 활용 방안 △한·중 협력 연구 확대 등에 대해 다양한 제안을 했다.

이정용 환경부 미세먼지대책 팀장은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반은 국외 미세먼지 영향 문제해결을 위한 민·관 협의체"라며 "올해 상반기 한·중 미세먼지 저감 협약화 이행방안 마련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