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탄력근로제 확대 '환영'…대화로 풀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과 면담을 나눴다. / 사진제공=뉴스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합의한 데 대해 “경제계와 노동계가 동의한 합의안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민주노총과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사노위가 정말 중요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사노위는 이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최장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에 뜻을 같이 했다.


홍 원내대표는 노동계와 경제계가 대립했던 쟁점 사안을 사회적 대화로 풀어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 기쁘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어제 (합의가) 안 됐기 때문에 오늘 과연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합의가)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위한 법적 뒷받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를 빠른 시일 내 소집해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며 "경제계와 노동계의 정신을 잘 살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경사노위에서 합의된 사안이기 때문에 여·야 간 이견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점은 과제로 남는다. 민주노총은 정부와 여당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강행할 경우 다음달 6일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홍 원내대표를 만나 6대 요구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6대 요구안은 △탄력근로 단위기간 확대 반대 △최저임금 결정체계 및 결정 기준 개악 중단 △제주 영리병원 허가 철회 및 공공병원 전환 △광주형 일자리 등 제조업 정책 일방 강행 철회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공공부문 3단계 민간 위탁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즉각 시행 등이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에서 민노총이 총파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김태년‧이철희 의원과 이주호 민주노총 정책실장, 의제 관련 산별노조 위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