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EMS 민항기 정비 시작, "1조 해외 위탁물량 국내 전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조연기 KAEMS 대표가 21일 사천 본사에서 열린 민항기 초도 정비 물량 입고 행사에서 MRO 사업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민항기 정비에 돌입했다. 연간 1조원에 육박한 해외 위탁 정비물량의 국내 전환이 기대된다.

한국항공서비스는 21일 사천 본사에서 민간 여객기 초도 정비 물량에 대한 입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입고된 B737 여객기는 동체, 날개, 배선, 객실 등을 상세 점검하는 기체 중정비를 마치고 오는 3월 4일 출고 예정이다.

이 날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송도근 사천시장,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조연기 KAEMS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KAEMS는 국토부가 지정한 항공정비(MRO) 전문업체로 최대주주인 KAI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BNK금융지주,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참여해 지난해 7월에 법인을 설립했다.

KAEMS는 LCC(저비용 항공사)가 보유한 B737 여객기의 기체 중정비를 시작으로 국내외 항공사를 대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부품, 엔진 정비까지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KAEMS의 기체 중정비 착수로 현재 싱가포르와, 중국, 몽골 등 해외에 위탁하고 있는 물량의 국내 전환이 가능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은 연간 약 1조 원 규모의 정비물량을 해외에 의존해왔다.

조연기 KAEMS 대표는 "정비 시간과 비용을 낮춰 국내에서 안전하게 항공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