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 파열 폭행 가해자 父 "청원글 사실과 달라"

머니투데이

권성진 인턴기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20만명의 동의를 얻은 '췌장파열 폭행 사건'의 부모라고 밝힌 사람이 반박 글을 올렸다. 그는 아들이 폭행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청원 글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했다.

청원자는 자신을 "서울 소방에 19년째 근무 중인 소방위의 계급을 달고 있는 하위직 공무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소방, 경찰, 검찰 및 법원 등이 국민들에게 부패한 조직으로 낙인 될 것이 두렵다며 반론 취지를 설명했다.

피해자의 게시글 중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분별로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피해 게시글처럼 ‘탄탄한’ 체격이 아니라 키 169cm, 몸무게 53kg의 평범한 학생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아들이 “이종격투기는 한 적도 없으며 권투를 취미로 조금했다”고 말했다.

청원자는 "폭행 과정은 무차별이라기보다 ‘우발적인’ 가격에 가까웠고 무릎으로 한 대 쳤다"고 설명했다. 가해 학생이 일부러 질질 끌다가 수술시기를 놓친 것은 아니며 피해 학생이 일시적인 통증이라고 생각해 참다가 수술이 늦어졌다고 했다. "경찰 조사서와 친구들의 진술서가 이에 대한 근거"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가족은 돈도 권력도 없는 일반 서민이라고 피해자 어머니가 국민 청원 게시글에 썼던 ‘권력 있는 집’이 아니"라고 했다. 청원 게시글에 가해자의 큰 아버지가 경찰 고위 간부라는 언급에 대해서도 "경찰서에도 가보지 못한 일반 회사원이며 치매 진단을 받아 3년 째 치료 중"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는 "피해 학생과 가족에게 죄송하다"며 "왜곡된 사실로 판사, 검사, 경찰 공무원이 지탄 받기를 원치 않는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