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칼 주주제안 자격 충분"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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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20,850원 ▼450 -2.11%)그룹이 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55,700원 ▼1,700 -2.96%) 주주총회와 관련해 관련해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주주제안을 할 자격이 없다고 밝히자 KCGI도 이를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양측의 대립각이 더 올라가는 모습이다.

KCGI는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22일 한진칼 이사들에게 KCGI의 주주제안과 관련한 한진칼의 위법행위 시정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KCGI는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10.81%를 갖고 있다.

앞선 20일 한진그룹은 KCGI가 "주주제안을 하려면 지분 6개월 보유 특례규정을 충족해야 한다"며 "상법 제542조의6 제2항이 규정한 주식보유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KCGI는 이번 서신에서 “주주제안 사항에 대해 이사회 논의도 이뤄지기 전에 회사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이 유감스럽다"며 "이는 주주총회 안건 상정 관련 이사회 권한과 개별 이사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진칼 이사들이 내부적으로 논의해 회사의 위법행위를 즉시 시정해달라”며 "한진칼의 입장문은 이사회의 객관적 판단을 저해할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진칼에 대한 주주제안은 상법 제363조의2의 요건을 적법하게 갖췄으며 주주가 상법상 일반규정이 요구하는 요건과 상장회사 특례규정이 요구하는 요건 중 어느 쪽이든 자신이 충족할 수 있는 것에 근거하여 소수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KCGI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의 판례도 근거로 들었다.

KCGI 관계자는 "한진칼이 입장문에서 언급한 삼성물산-엘리엇 사건은 주주제안 관련 사건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당시 삼성물산은 주식보유기간이 6개월 미만이었던 엘리엇의 주주제안 안건을 2015년 7월 임시주주총회 목적사항으로 올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