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뱀 작년 영업익 12배 'UP',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 전망

초록뱀 미디어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 (5,400원 ▼250 -4.42%)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12배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증권가에서는 초록뱀이 올해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 진출 시 또 한번의 '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오후 2시40분 코스닥시장에서 초록뱀은 전날보다 25원(1.30%) 내린 1890원에 거래 중이다.


초록뱀은 방송프로그램, 매니지먼트, 모델에이전시, 부동산 및 외식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방송이 75.16%, 외식 12.41%, 매니지먼트 8.45%, 모델에이전씨 3.54% 등의 매출비중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판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185억원, 영업이익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 390.3%씩 성장했다. 지난해 누적 실적은 매출액 637억원, 영업이익 13억원으로 각각 8.3%, 1176.0%가 늘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제작해 tvN에서 방영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효과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이같은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정기, 안주원 연구원은 올해 초록뱀 실적을 매출액 1019억원과 영업이익 111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지난해 대비 60.3%, 768.1%씩 성장한 수치다.


두 연구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1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기반으로 전체 제작 편수 및 사전제작 드라마 작품 수를 늘려갈 예정"이라며 "1분기에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및 '왜그래 풍상씨', '내사랑 치유기'의 이익 기여로 23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같은 예상도 보수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텐트폴(회당 제작비 10억원 이상) 작품 제작 및 해외 수출 등이 병행될 시에는 이익 증가 속도가 더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들어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 업체들로 드라마 등이 팔려나가고 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의 OTT 시장 확대가 주는 주요 시사점은 콘텐츠의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초록뱀이 또한번 가파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 연구원은 "콘텐츠의 흥행 실패 시 투자금액의 회수가 어려워지고, 이는 실적 부담으로 전가된다"며 "총 발행 주식수 (전환우선주 포함) 대비 12.4% 수준의 미전환 전환사채 물량이 존재한다"는 점을 리스크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