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25점-12R' 한국, 시리아 87-74 대파 '작은 이정현 데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의 라건아. / 사진=뉴스1

한국 남자대표팀이 가볍게 시리아를 제압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 E조 5차전에서 87-74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오는 24일에는 레바논을 상대한다.


한국은 이날 라건아가 25점 11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안영준은 3점슛 3개 포함 13점, 김종규도 10점 7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진수도 8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정현이 득점에 성공했다. 상쾌한 출발을 알린 한국은 안영준과 박찬희 등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한국은 무려 17-0으로 앞서나갔다. 시리아는 한국의 수비에 막혀 실책을 남발했다.

쿼터 막판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임동섭이 깔끔한 3점슛을 터뜨려 분위기를 이어갔다. 1쿼터를 24-15로 리드했다.


2쿼터 한국은 최진수와 김종규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특히 김종규는 페이크 슛 동작을 통해 2명의 상대 수비를 속이고 득점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정효근도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한국은 36-20으로 달아났다.

연세대의 작은 이정현은 2쿼터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쿼터 1분 47초를 남기고 김시래와 교체돼 코트를 밟았다. 빠르게 움직이며 수비에 집중했다. 한국은 전반을 41-32로 리드했다.

후반 한 차례 위기는 있었다. 한국은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어 연속해서 속공 득점을 허용했다. 점수차는 44-39로 좁혀졌다. 한국은 급하게 작전타임을 불리 팀을 정비했다.

효과가 있었다. 이승현과 최진수의 득점으로 한숨 돌린 뒤 라건아가 화끈한 덩크슛으로 상대 기를 꺾었다. 공격 흐름을 되찾은 한국은 라건아의 연속 득점으로 치고 나갔다. 김종규는 쿼터 막판 멋진 덩크슛을 선보였다. 한국은 3쿼터를 68-47, 21점차로 크게 앞섰다.

4쿼터 한국은 라건아와 김시래의 득점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시리아의 마지막 반격이 만만치 않기는 했다. 역습과 골밑 득점을 통해 한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한국은 김시래의 3점슛으로 81-67로 만들었고, 라건아도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해 상대 추격 흐름을 끊었다.

큰 이정현과 빠른 패스 플레이를 보여줬던 작은 이정현은 경기 종료 직전 정확한 점프슛으로 대표팀 첫 득점도 기록했다.